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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다랩 · 데이터 리서치
숙박 데이터를 우리 실측으로 검증합니다 · 2026.08.18

고성 펜션 매매 3편 —
등기부를 열었더니 살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2편에서 «다이버 권역 폐업 자리 13곳 중 10곳은 이미 남의 자리였고, 숙박 영업 신고가 없는 곳은 세 곳»이라고 쓰고 3편에서 그 세 곳의 등기부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열었습니다. 결과는 «후보 3곳» → «0곳»입니다.

오늘의 데이터

대법원 등기부 건물 3건 실열람(2026-08-14) · 갑구·을구 전 항목 · 소유권 이전 이력, 근저당, 가압류, 압류, 경매개시결정까지 한 줄씩 대조했습니다. 여기에 행정안전부 LOCALDATA 폐업 원장 27,464건과 건축물대장 사용승인일을 붙여, 저희 필터의 결함 하나를 같이 찾았습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한 결론 먼저

① 세 곳 다 «팔 이유»가 없었습니다. 매물이 아니라 그냥 남의 재산이었습니다.

② 한 곳은 후보 자체가 오류였습니다 — 폐업일이 그 건물 준공일보다 앞섰습니다. 헐린 옛 건물의 폐업이었습니다.

③ 한 곳은 압류·경매가 한 달 전에 전부 풀렸습니다. 가장 급했던 물건이 지금은 제일 안 팝니다.

④ 남은 한 곳은 근저당 0원으로 16년 보유 중입니다. 빚이 없으면 팔 이유도 없습니다.

⑤ 그래서 얻은 건 매물이 아니라 절차입니다 — 원장 → 건축물대장 → 등기부, 이 3단을 통과해야 «후보»입니다.

① 후보 3곳이 어떻게 남았는지 — 다시 한 번

단계남은 수무엇으로 걸렀나
다이버 권역 폐업 기록17건LOCALDATA 인허가 원장
같은 자리 중복 정리13곳지번 정규화(시도·시군구·리·번지)
재개업·영업 중 제외3곳같은 지번 이후 신규 인허가 대조
등기부 열람 후0곳소유·담보·압류 확인
등기부는 건당 실비가 드는 유료 열람입니다. 그래서 무료로 걸러낼 수 있는 것(원장·건축물대장)을 먼저 다 걸러낸 뒤 3건만 열었습니다.

2편에서 17곳을 그대로 «후보»라고 발표했다면 10곳이 헛것이었습니다. 이번엔 그 3곳마저 전부 탈락했습니다. 깔때기가 길수록 남는 게 적어지는 게 아니라, 거짓 후보가 걸러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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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후보 A — 근저당 0원, 16년 보유

시점등기 내용
2005-01소유권보존 — 4층 숙박시설 및 창고, 연면적 1,132㎡
2008-07근저당 설정 13.0억(시중은행) · 채무자는 개발 법인 · 옆 필지 건물·토지와 공동담보
2010-02숙박업 폐업
2010-09소유권이전 — 매매 5.1억, 개인이 취득
2015-02근저당 전액 말소(해지)
현재담보 0원 · 같은 사람이 16년째 보유
개별 물건 특정을 피해 지번·성명은 생략합니다. 금액은 등기부 기재 그대로입니다.

읽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이 건물은 폐업 7개월 뒤에 팔렸습니다. 즉 «폐업 → 매각»이 이미 2010년에 한 번 끝난 자리입니다. 산 사람은 그 뒤 숙박업을 열지 않았고, 2015년에 빚을 다 갚았고, 그대로 16년을 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팔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근저당이 0원이면 이자 압박이 없습니다. 보유 비용은 재산세 정도이고, 16년을 그렇게 버틴 사람이 갑자기 급매를 낼 이유가 없습니다. 등기부를 안 열었다면 «16년째 놀고 있는 1,132㎡ = 1순위 후보»로 발표했을 겁니다. 정반대였습니다. 물론 매도 의사는 등기에 안 적힙니다 — 상속·이민처럼 서류에 안 남는 이유로 나오는 물건도 있고, 권리관계가 깨끗해 사는 쪽에는 오히려 거래가 쉬운 자리입니다. 그래서 A는 «못 사는 곳»이 아니라 «직접 물어봐야 알 수 있는 자리»로 분류합니다.

덧붙여 2008년 근저당의 공동담보 목록에 옆 필지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원래 두 건물이 한 사업체(개발 법인) 소유였다는 뜻입니다. 그 옆 건물은 2편에서 «재개업»으로 분류된 곳입니다 — 같은 사업이 쪼개지면서 한쪽만 살아남았습니다.

③ 후보 B — 후보 자체가 오류였습니다

시점기록출처
2018-12숙박업 폐업LOCALDATA 원장
2019-06건물 사용승인(준공)건축물대장
2019-07소유권보존등기 — 3층 제2종근린생활시설등기부
2020-04매매로 소유권이전(공유 2인) · 근저당 21.6억등기부
현재근저당 26.4억(2건) · 채무자에 식음료 법인 포함등기부
폐업일(2018-12) < 사용승인일(2019-06) < 보존등기(2019-07). 순서가 뒤집혀 있습니다.

폐업이 준공보다 6개월 앞섭니다. 폐업한 숙박업은 그 자리에 있던 옛 건물의 것이고, 지금 서 있는 건물은 그 뒤에 새로 지은 근린생활시설입니다. 저희 필터는 «같은 지번에 폐업 기록이 있고 이후 숙박 신규 신고가 없다»만 봤기 때문에 이걸 빈자리로 셌습니다.

게다가 이 건물은 죽어 있는 자산이 아닙니다. 근저당이 26.4억 잡혀 있고, 2024년에도 새 근저당이 추가됐습니다. 담보를 새로 잡는다는 건 돈을 새로 쓴다는 뜻이고, 대개 영업이 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번에 고친 것 — 폐업일 < 준공일

이 유형을 전국에서 세어봤습니다. LOCALDATA 폐업 27,464건 중 그 지번의 건물 준공일을 확인할 수 있는 건 1,347건이었고, 그중 139건(10.3%)이 «폐업일이 준공일보다 앞선» 경우였습니다. 격차 30년짜리도 있습니다 — 1994년에 폐업한 여관 자리에 2024년에 새 건물이 섰습니다.

즉 폐업 자리를 후보로 쓸 때 열 곳 중 한 곳은 지금 건물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저희 선별 조건에 «폐업일 ≥ 준공일»을 추가했습니다. 단, 준공일을 붙일 수 있었던 건 폐업 전체의 4.9%뿐이라 10.3%는 전국 비율이 아니라 «후보로 쓸 만한 자리들 안에서의 비율»입니다 — 후보 선별에 쓰는 모집단이 정확히 그 집단이므로 필터로는 유효합니다.

④ 후보 C — 한 달 차이로 놓쳤습니다

시점등기 내용
2012-03가압류 5.7억(공사대금 채권자)
2013-04임의경매 개시(농협)
2014-04경매 낙찰 — 현 소유자 취득 · 근저당 4.4억 신규
2016-11지자체 압류 → 12월 해제
2022-02숙박업 폐업
2023-11강제경매 개시 → 2024-09 취하
2025-09가압류 1.81억(개인 채권자)
2025-12지자체 압류(세무회계과)
2026-06-08압류 해제
2026-06-29강제경매 개시(가압류의 본압류 이행)
2026-07-16강제경매 취하
2026-07-24가압류 해제
등기부 갑구 18개 항목 전체. 사건번호·성명은 생략했습니다. 현재 남은 부담은 근저당 6.0억(지역 농협) 1건입니다.

이 물건이 셋 중 «팔 이유»가 가장 뚜렷했습니다. 14년간 가압류·경매·압류가 반복됐고, 2025년 말에는 세금 압류까지 겹쳤습니다. 그런데 2026년 6~7월에 전부 정리됐습니다. 압류 해제, 경매 취하, 가압류 해제가 7주 안에 연달아 찍혔습니다.

등기는 «왜»를 안 적습니다. 다만 취하와 해제는 채권자가 돈을 받았을 때 나옵니다. 대환이든 합의든, 돈이 들어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 소유자는 지금 가장 안 급한 상태입니다. 저희가 이 자리를 조사한 게 7월 취하로부터 한 달 뒤였습니다.

여기서 배울 건 타이밍입니다. 등기부는 «지금»만 보여주는 서류가 아니라 «달라진 순간»을 보여주는 서류입니다. 6월에 봤다면 경매 진행 중인 물건이었습니다. 폐업 목록은 3년 전 것이어도 유효하지만, 권리관계는 한 달이면 뒤집힙니다.

⑤ 세 곳을 한 표로

ABC
연면적1,132㎡845㎡293㎡
현재 근저당0원26.4억6.0억
압류·경매없음없음2026-07 전부 해소
보유 기간16년6년12년
팔 이유없음해당 없음한 달 전 사라짐
B는 폐업이 현 건물과 무관해 애초에 후보가 아니었습니다(③).

«팔 이유»를 등기부에서 읽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①근저당이 시세 대비 높은가 ②압류·가압류가 붙어 있는가 ③경매가 진행 중인가 ④소유자가 최근에 바뀌었는가. 네 개 중 하나도 안 걸리면, 그 건물은 «비어 보여도» 매물이 아닙니다.

⑥ 사는 시장이 아니라 만드는 시장

1편은 «다이버 수요는 교육 일정에 묶여 취소되지 않는데 받을 숙소가 없다», 2편은 «그래서 사려 해도 통거래가 연 두 건뿐», 3편은 «남은 세 자리마저 살 수 없다»입니다. 세 편을 합치면 결론이 하나로 모입니다 — 고성 다이버 숙소는 «사는» 시장이 아니라 «만드는» 시장입니다.

현실적인 경로는 둘로 좁혀집니다. ①영업 중인 펜션을 통째로 협상하는 것 — 매물로 안 나온 곳에 먼저 가는 방식입니다. 2편에서 본 대로 영업 140곳의 객실 중앙값이 6실이니, 팀 단위 수용을 만들려면 두세 곳을 묶어야 합니다. ②땅을 사서 짓는 것. 그래서 «짓는 쪽»이 실제로 되는 일인지, 원장을 한 번 더 열었습니다.

⑦ 그럼 신축은 — 고성은 지금도 짓고 있습니다

영업 중인 140곳의 건축물대장을 전수 조회했습니다(129곳 확인, 11곳은 대장 미매칭). 사용승인일 — 즉 언제 지어졌는가를 세면 이렇습니다.

준공 시기비중
1995~200437곳28.7%
2005~201423곳17.8%
2015~201922곳17.1%
2020~202529곳22.5%
국토교통부 건축물대장 표제부 사용승인일. 고성군 영업 중 숙박 140곳 중 조회 성공 129곳 전수(기재율 100%).

지금 영업 중인 숙박시설의 39%(50곳)가 2016년 이후에 지어졌습니다. 2021~2022년에만 16곳이 준공됐습니다. «매물이 없다»와 «공급이 없다»는 다른 말이었습니다. 고성 숙박은 사고파는 시장이 얇을 뿐, 짓는 쪽은 계속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더 중요한 건 모양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2015년 이전 준공2016년 이후 준공
85곳44곳
연면적 중앙값622㎡362㎡
지상 층수 중앙값4층3층
대지면적 중앙값445㎡578㎡
대지면적은 기재된 것만(이전 58곳·이후 32곳). 연면적·층수는 전수 기재.

새로 짓는 집은 건물은 작아지고(622→362㎡) 땅은 넓어졌습니다(445→578㎡). 옛날식 4층 모텔에서 넓은 대지에 낮게 앉힌 3층 펜션으로 바뀐 겁니다. 바닷가 풍경과 주차를 챙기는 대신, 객실 수는 줄었습니다. 2편에서 본 «객실 중앙 6실»의 정체가 이것입니다.

그리고 이게 다이버 팀에게는 나쁜 소식입니다. 신축이 계속되는데도 8~12인을 한 집에 받을 규모가 안 나오는 방향으로 지어지고 있으니까요. 뒤집으면 비어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 최근 10년간 아무도 «팀 단위 수용»을 목표로 짓지 않았습니다.

지은 위치도 봤습니다. 2016년 이후 44곳 중 24곳(55%)이 다이버 권역(봉포·가진·아야진·교암·문암진·천진)입니다. 수요가 있는 자리에 이미 짓고 있다는 뜻이고, 신축이 인허가 때문에 막히는 지역이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다만 저희가 답하지 못한 것도 분명히 적습니다. 땅값입니다. 국토교통부 토지 매매 실거래 API를 붙여봤지만 서비스 이용 신청이 안 된 상태(«등록되지 않은 서비스키»)라 한 건도 못 받았습니다. 신청 후 나대지 거래를 받아 «㎡당 얼마에 사서 지었나»를 다음 편에 싣겠습니다. 그전까지 이 편의 신축 이야기는 «가능한가»까지이고 «얼마인가»는 아닙니다. 용도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 이번 조회에서는 129곳 중 50곳(38.8%)만 확인돼 분포가 한쪽으로 쏠려 있어, 용도지역 이야기는 결론에 쓰지 않았습니다. 재수집해 다음 편에 싣겠습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가 실제로 남긴 건 절차입니다. 폐업 원장에서 시작해 지번을 정규화하고, 재개업을 대조하고, 건축물대장으로 건물 존재와 준공일을 확인하고, 마지막에만 돈을 써서 등기부를 엽니다. 17 → 13 → 3 → 0. 이 순서를 지키면 헛걸음에 드는 비용이 등기 3건 값으로 끝납니다.

키우다랩의 판단

후보 3곳의 등기부를 열어 0곳이 됐습니다. 하나는 빚 없이 16년을 버틴 사람이었고, 하나는 애초에 다른 건물의 폐업이었으며, 하나는 한 달 전에 압류와 경매가 전부 풀린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사는» 쪽은 여기서 닫힙니다. 대신 «짓는» 쪽을 열어봤더니 — 지금 영업 중인 129곳 중 39%가 2016년 이후 신축이고, 2016년 이후 지은 44곳 중 24곳이 다이버 권역이었습니다. 고성은 매물이 없는 곳이지 못 짓는 곳이 아닙니다. 다만 새로 짓는 집은 건물이 작아지고(622→362㎡) 땅이 넓어지는 방향이라, 팀 단위로 받을 집은 여전히 아무도 안 짓고 있습니다. 남은 숙제는 하나입니다 — 땅값. 토지 실거래 API 이용 신청을 넣고, «㎡당 얼마에 사서 지었나»를 다음 편에 싣겠습니다.

자료: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건물 등기사항증명서 3건 실열람(2026-08-14, 갑구·을구 전 항목) · 행정안전부 LOCALDATA 숙박업 인허가 원장(폐업 27,464건) · 국토교통부 건축물대장 표제부(고성군 영업 중 숙박 140곳 전수 조회, 129곳 확인). 개별 물건 특정을 피해 지번·성명·사건번호는 생략했습니다. 등기 금액은 채권최고액·거래가액 등 등기부 기재값이며 실제 채무 잔액이나 시세와 다릅니다. 폐업은 영업 신고 종료를 뜻하며 매물 여부와 무관합니다. 권리관계는 열람 시점 기준으로, 이후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가 먼저 도는 곳 — 숙박업필수커뮤니티(사업자 1,321명): open.kakao.com/o/gDafkS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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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다이버 시리즈 1·2편 : https://kiudalab.com/news
▶ 숙박업필수커뮤니티(사업자 1,321명) : https://open.kakao.com/o/gDafkS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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