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부산으로,
방은 서울에 생기고 있습니다
주택으로 외국인 손님을 받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이 올해 8개월 만에 2,878건 — 4년 전 한 해(257건)의 11배 속도입니다. 그런데 등록 원장과 방문 데이터를 겹쳐 보니 이상한 그림이 나왔습니다. 외국인이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도시에는, 정작 방이 안 생기고 있습니다.
수요는 두 원천입니다 — 문화체육관광부·관광공사의 출입국 관광통계(국적별, 2026년 상반기)와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시군구 외국인 방문(이동통신 기반). 공급은 지자체 인허가 원장의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 전수 14,059건입니다. 방문 수치는 «그 지역을 다녀간 외국인»이지 «잔 사람»이 아닙니다 — 이 한계는 ⑦에서 정면으로 다룹니다.
① 방한 외국인, 상반기에만 1,071만 명
올해 상반기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은 1,071만 명, 전년 대비 +21%입니다. 중국이 321만(+27%)으로 가장 크고 일본 195만(+20%), 미국 81만(+11%). 눈에 띄는 건 대만 115만, +33% — 규모 3위인데 증가율이 가장 가파릅니다. 7월 한 달만 따로 보면 대만은 26만 명으로 전년 7월보다 31% 더 들어왔습니다. 방한 시장은 지금 «회복»이 아니라 신기록 구간입니다.
② 그 손님들이 어디로 갔는지를 시군구 단위로 재봤습니다
데이터랩의 이동통신 기반 외국인 방문을 시도별로 합치면 전국 +24%인데, 편차가 큽니다. 부산 +45% — 전국 평균의 거의 두 배로 압도적 1위입니다. 제주 +35%, 전북 +31%가 뒤를 잇고, 강원·대구·울산·경북·전남·광주는 한 자릿수에 머뭅니다. 외국인 회복은 전국이 아니라 몇 개 도시의 이야기입니다.
지역 비교는 2026년 1~4월 vs 전년 같은 기간입니다. 데이터랩 원장에서 올해 5월이 전국 +91%로 튀고 6월은 집계 일수가 반달치만 실려 있어(원천 데이터 이상으로 판단), 이상이 없는 넉 달만 썼습니다. 또 부산의 증가가 김해공항 통과객 때문인지 확인했습니다 — 공항이 있는 강서구를 통째로 빼도 부산은 +44%입니다. 공항 착시가 아닙니다.
③ 구 단위로 내리면 — 급증 상위 12곳 중 8곳이 부산입니다
| 급증 상위 | 방문(1~4월) | 증감 | 감소 지역 | 증감 |
|---|---|---|---|---|
| 부산 수영구 | 61만 | +67% | 광주 서구 | −24% |
| 전북 전주시 | 25만 | +67% | 전남 신안군 | −13% |
| 부산 해운대구 | 163만 | +60% | 전남 광양시 | −13% |
| 서울 성동구 | 167만 | +60% | 경북 포항시 | −10% |
| 부산 서구 | 78만 | +53% | 경북 울릉군 | −10% |
| 부산 강서구* | 204만 | +51% | 경기 가평군 | −7% |
| 부산 부산진구 | 109만 | +49% | ||
| 부산 영도구 · 기장군 · 중구 · 남구 | +41~49% | 서울 광진구 | +47% | |
부산은 특정 관광지 한 곳이 아니라 수영·해운대·서구·부산진·영도·기장·중구·남구가 전부 +40%대 이상입니다. 도시 전체가 올라온 겁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60%)와 광진구(+47%)가 명동·홍대 같은 전통 상권보다 가파릅니다. 반대편에는 포항·울릉·광양 — 동해안·산업도시 축의 감소가 있습니다.
④ 이번엔 공급 — 방이 어디에 생기는지 등록 원장을 셌습니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신규 등록은 2021년 257건이 바닥이었고, 2023년 904건, 2024년 2,322건, 2025년 3,454건 — 그리고 올해는 8개월 만에 2,878건입니다. 이 속도면 연말까지 4천 건대, 역대 최다입니다. 어디에 생겼을까요.
| 2026 신규 등록 | 건수 | 전년 같은 기간 | |
|---|---|---|---|
| 서울 마포구 | 412 | 331 | +24% |
| 서울 강남구 | 184 | 12 | 15배 |
| 서울 관악구 | 169 | 56 | 3.0배 |
| 서울 서대문구 | 164 | 85 | 1.9배 |
| 서울 용산구 | 160 | 69 | 2.3배 |
| 부산 수영구 | 140 | 124 | +13% |
| 서울 광진구 | 120 | 55 | 2.2배 |
| 서울 성동구 | 89 | 30 | 3.0배 |
상위 8곳 중 7곳이 서울입니다. 마포는 한 구에서만 412건. 강남은 작년 12건에서 184건으로 15배, 은평 10→63건, 영등포 9→58건 — 서울은 전통 민박 동네를 넘어 전역으로 번지는 중입니다.
⑤ 겹쳐 보면 — 수요와 공급이 다른 도시를 보고 있습니다
서울은 방문이 +28% 늘 때 등록이 +79%(1,134→2,026건) 늘었습니다. 공급이 수요보다 빨리 뜁니다. 부산은 방문이 +45% 늘 때 등록이 +8%(256→276건)입니다. 가장 극적인 곳이 해운대 — 외국인 방문이 +60% 늘었는데 도시민박 신규 등록은 28건에서 22건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부산에서 반응한 곳은 수영구(140건, 전국 6위) 한 곳뿐입니다.
⑥ 부산의 빈자리는 «기회»인가 — 두 가지 해석
하나는 기회로 읽는 해석입니다. 손님 곡선이 먼저 서고 방 곡선이 따라오는 게 이 업의 순서라면, 부산은 서울의 2~3년 전 자리에 있습니다. 성동구가 그랬습니다 — 방문이 먼저 늘고, 등록이 30건에서 89건으로 따라왔습니다.
다른 하나는 구조로 읽는 해석입니다. 이 업은 내가 사는 주택에서만 할 수 있어서, 동네의 주택 구성이 등록을 결정합니다. 아파트는 같은 라인 입주민 절반의 동의가 필요해 사실상 막혀 있어서, 아파트 위주 동네일수록 이 문 자체가 좁습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겁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이 데이터만으로 가릴 수 없습니다 — 다만 확실한 건, 할 수 있는 주택을 가진 사람에게는 경쟁이 서울보다 훨씬 얇다는 사실입니다.
⑦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항목 | 요건 |
|---|---|
| 주택 |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아파트, 사업자 사용 면적 230㎡ 미만. 오피스텔·원룸형·고시원 불가 |
| 거주 | 전입신고 + 실제 거주가 필수 — 현장 점검에서 확인. 비워 두고 통째로 빌려주는 구조는 이 업이 아님 |
| 동의 | 단독 없음 · 다세대 건물 전체 세대 동의 · 아파트 관리주체 + 해당 라인 50% 이상 동의 |
| 손님 | 외국인 관광객만. 내국인을 받으면 미신고 숙박업 |
요건이 실제 등록을 어떻게 가르는지는 원장에 그대로 보입니다. 올해 신규 중 건물 유형이 기재된 1,790건에서 다가구 880 · 단독 517 · 다세대 331 · 아파트 32건 — 동의 받기 쉬운 순서 그대로입니다.
방문 수치는 다녀간 사람이지 잔 사람이 아닙니다. 데이터랩에는 체류시간·숙박형 방문 비율 지표가 있지만 API로 개방돼 있지 않아, 이 글은 그 구분 없이 방문 총량으로 말합니다. 그리고 등록 급증은 수익 보장이 아니라 경쟁의 급증이기도 합니다 — 마포에는 올해만 412개의 방이 새로 생겼습니다. 손님 곡선과 방 곡선을 함께 보라는 것이 이 글의 전부입니다.
⑧ 세 줄로 줄이면
하나. 방한 외국인은 상반기 1,071만(+21%), 대만이 +33%로 가장 가파릅니다.
둘. 그 손님은 부산(+45%)·제주·전북·성동으로 몰렸고, 동해안·산업도시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셋. 방은 서울(+79%)에만 생기고 있습니다 — 부산 +8%, 해운대는 감소.
수요와 공급의 이 어긋남이 지금 이 업의 지도입니다.
도시민박을 고민 중이라면 등록 건수가 아니라 내 동네의 외국인 방문 곡선부터 보십시오. 서울은 손님보다 방이 빨리 늘고 있고, 부산은 손님이 +45% 늘 동안 방이 +8%밖에 안 늘었습니다.
방문 수치는 체류·숙박 여부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등록 요건은 관할 지자체 지침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이 글은 특정 지역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관련 자료▶ 지난 데이터 리서치 모음 : https://kiudalab.com/news
▶ 숙박업필수커뮤니티(사업자 1,321명) : https://open.kakao.com/o/gDafkS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