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10년 —
전국 407곳이 1,910곳이 됐고, 올해가 역대 가장 많습니다
요즘 숙박업 사장님들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호스텔입니다. «지금 들어가도 되나», «어디가 되나», «몇 년 버티나». 기사는 많은데 숫자가 흩어져 있어서 전국 호스텔업 등록 원장을 통째로 열어 셌습니다. 오늘은 첫 편으로 몇 곳이 생겼고, 지금 어디에 생기고, 어디서 닫는지를 봅니다. 집 한 채로 하는 민박은 성격이 달라서 다음 편에 따로 다룹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개방데이터의 관광숙박업 원장 4,345곳에서 호스텔업으로 등록된 2,026곳을 뽑았습니다(2026년 9월 9일 갱신, 등록일 9월 8일까지). 간판을 «게스트하우스»로 단 곳도 등록 업종이 호스텔업이면 여기 들어 있고, 이름이 호스텔이어도 여관업으로 신고했으면 이 원장에 없습니다. 지금 영업 중 1,906곳, 문 닫은 곳 120곳. 이 원장은 간판 이름이 아니라 영업신고증의 업종으로 잡습니다 — 호스텔업은 관광진흥법의 관광숙박업이라 여관·모텔이 신고하는 공중위생법 숙박업과 다른 법·다른 원장입니다.
① 10년 — 재고는 4.7배, 올해가 가장 많습니다
막대는 그해 새로 문을 연 호스텔, 파란 선은 그 시점에 전국에서 영업 중인 호스텔 수입니다.
| 해 | 새로 연 곳 | 연말 재고 |
|---|---|---|
| 2016 | 156곳 | 407곳 |
| 2019 | 106곳 | 741곳 |
| 2020 | 68곳 | 793곳 |
| 2023 | 137곳 | 1,121곳 |
| 2025 | 265곳 | 1,507곳 |
| 2026 (9월 8일까지) | 409곳 | 1,910곳 |
재고 = 그 시점까지 등록된 곳에서 그때까지 문 닫은 곳을 뺀 수. 2026년은 9월 8일까지라 연말 수치가 아닙니다 — 지금 속도면 한 해 595곳입니다.
10년 동안 전국 호스텔은 407곳에서 1,910곳이 됐습니다. 여기서 봐야 할 건 총량이 아니라 올해입니다. 2026년에 새로 문을 연 곳이 409곳 —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2016년(156곳)의 두 배 반이고, 아직 9월입니다.
② 이 업종은 2020년에 바닥을 쳤습니다
지금 숫자만 보면 «원래 잘 되는 업종»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2020년에 새로 연 곳은 68곳, 2016년의 절반도 안 됩니다. 외국인 손님이 사라졌으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 손님이 돌아온 속도와 견줘 보면 이렇습니다.
| 해 | 방한 외국인 | 그해 새로 연 호스텔 |
|---|---|---|
| 2021 | 97만명 | 129곳 |
| 2023 | 1,103만명 | 137곳 |
| 2024 | 1,637만명 | 145곳 |
| 2025 | 1,894만명 | 265곳 |
| 2026 | 1,280만명 (7월까지) | 409곳 (9월 8일까지) |
방한 외국인은 법무부 출입국 관광통계(국적별 방한), 저희 수집분 2026년 7월까지.
손님은 2023년에 이미 1,100만명으로 돌아왔는데 그해 새로 연 호스텔은 137곳이었습니다. 공급이 2년 늦게 따라붙은 셈이고, 그 따라붙는 동작이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문을 여는 사람들은 «손님이 올까»를 묻는 게 아니라 이미 와 있는 손님을 보고 들어옵니다.
③ 그런데 붐은 자리를 옮겼습니다
같은 업종인데 문 여는 자리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회색이 2016~2019년, 빨강이 2024~2026년입니다.
| 지역 | 2016~19년에 연 곳 | 2024~26년에 연 곳 |
|---|---|---|
| 부산 | 62곳 | 209곳 |
| 서울 종로구 | 5곳 | 114곳 |
| 서울 중구 | 18곳 | 104곳 |
| 전남 | 204곳 | 64곳 |
| 인천 | 53곳 | 12곳 |
| 제주 | 48곳 | 4곳 |
2016~19년 호스텔 붐의 중심은 전남이었습니다. 안을 열면 여수시 262곳 — «여수 밤바다»의 그 시기입니다. 여수는 2018년 한 해에만 48곳이 문을 열었고, 올해는 2곳입니다. 인천(53→12)과 제주(48→4)도 같이 식었습니다.
그 자리를 부산과 서울 도심이 가져갔습니다. 올해 새로 연 409곳 중 부산 94곳 · 종로구 81곳 · 중구 69곳, 합쳐서 244곳입니다. 세 곳이 전국 신규의 100곳 중 60곳을 차지합니다.
④ 그 자리들의 안쪽 — 동네 이름까지
| 부산 (누적 368곳) | 곳 | 서울 종로·중구 | 곳 |
|---|---|---|---|
| 수영구 (광안리) | 154 | 종로 관철동 | 25 |
| 해운대구 | 84 | 종로5가 | 17 |
| 부산진구 (서면) | 54 | 창신동 | 17 |
| 동구 (초량) | 24 | 숭인동 | 16 |
| 중구 (남포동) | 23 | 중구 남산동2가 | 17 |
누적 등록 기준. 부산은 최근 3년만 보면 수영구 82곳·부산진구 51곳·해운대 25곳으로, 광안리에서 서면 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공통점이 보입니다. 광안리·해운대·서면·남포동·관철동·종로5가·남산동 — 전부 지하철에서 걸어 들어가는 구도심 골목입니다. 호스텔은 넓은 땅이 필요한 업종이 아니라 외국인이 걸어 다니는 길목의 작은 건물을 쓰는 업종이고, 그 길목이 여수에서 부산·서울 도심으로 옮겨간 겁니다. 창신동·숭인동처럼 값싼 주거지 골목이 끼어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 동대문에서 걸어갑니다.
⑤ 얼마나 닫나 — 문 연 100곳 중 1~6곳
문 연 해로 묶어 3년 안에 닫은 비율. 어느 해에 열었든 100곳 중 1~6곳입니다.
| 문 연 해 | 3년 안에 닫은 곳 | 분모 |
|---|---|---|
| 2016 | 100곳 중 6곳 | 156곳 |
| 2019 | 100곳 중 3곳 | 106곳 |
| 2021 | 100곳 중 1곳 | 129곳 |
| 2023 | 100곳 중 2곳 | 92곳 |
3년이 실제로 지난 곳만 분모에 넣었습니다(2024년 이후 개업분 제외). 폐업·등록취소·직권말소를 «닫음»으로 셌고, 같은 자리를 이어받아 다시 등록한 «승계»는 폐업에서 뺐습니다 — 주인만 바뀌고 그 집의 호스텔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10년을 통틀어 문 닫은 호스텔은 2,026곳 중 105곳입니다(승계로 이어진 자리를 뺀 수, 원장의 폐업 표기는 120곳). 호스텔은 쉽게 열지 못하고, 열면 쉽게 접지 않습니다 — 등록하려면 건물 용도와 소방·주차를 맞춰야 하고 그 돈이 이미 들어가 있으니, 장사가 시원찮아도 문을 닫는 대신 팔거나 넘깁니다.
여기서 «폐업률»이라는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문 닫은 105곳만 놓고 보면 그중 36곳이 3년을 못 채웠습니다(100곳 중 34곳). 저희도 예전 리포트에 이 숫자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건 이미 닫은 집들 안에서의 비율이라, 시작하는 사람이 궁금한 답이 아닙니다. 문을 연 사람 기준으로 다시 세면 100곳 중 3곳입니다. 두 숫자 모두 같은 원장에서 나오고, 뜻은 이렇게 다릅니다.
| 같은 원장, 다른 질문 | 분모 | 답 |
|---|---|---|
| 닫은 집들은 얼마나 버티다 닫았나 | 문 닫은 105곳 | 36곳이 3년 미만 = 100곳 중 34곳 |
| 내가 열면 3년 안에 닫을 확률은 | 문 연 1,013곳 | 34곳이 3년 내 = 100곳 중 3곳 |
2015~2023년 개업분 기준(3년이 지난 곳만, 승계 제외). 닫은 곳이 버틴 기간은 중앙값 4.3년입니다.
⑥ 그러면 닫은 곳은 어디인가
지금까지 문 닫은 105곳을 지역별로(승계 제외). 막대는 그 지역 등록 100곳 중 닫은 곳, 옆의 «버틴 기간»은 닫은 곳들이 문 연 뒤 버틴 햇수의 중앙값입니다.
| 지역 | 닫은 곳 / 등록 | 버틴 기간 |
|---|---|---|
| 부산 해운대구 | 12곳 / 84곳 | 4.7년 |
| 제주 | 16곳 / 183곳 | 9.2년 |
| 전남 (여수 포함) | 23곳 / 408곳 | 3.4년 |
| 서울 종로구 | 8곳 / 139곳 | 6.7년 |
| 부산 수영구 (광안리) | 7곳 / 154곳 | 2.5년 |
| 서울 중구 | 4곳 / 134곳 | — |
| 인천 영종구 | 2곳 / 101곳 | — |
10년 누적, 승계를 뺀 105곳 기준. 등록 25곳 이상인 지역만 실었고, «버틴 기간»은 닫은 곳이 3곳 이상인 지역만 적었습니다.
닫은 곳이 가장 많은 자리는 전남 23곳과 제주 16곳입니다. 앞에서 본 «식은 자리»가 폐업으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비율로 보면 순서가 바뀝니다 — 등록 100곳 중 닫은 곳이 가장 많은 곳은 해운대 14곳, 다음이 제주 9곳입니다. 반대로 서울 중구는 3곳, 인천 영종은 2곳뿐입니다.
그런데 이 표에서 진짜 봐야 할 칸은 오른쪽 버틴 기간입니다. 제주는 닫기까지 9.2년을 버텼습니다 — 2010년대 초에 문 연 곳들이 이제 정리되는 모습이라 «지금 위험하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종로도 6.7년입니다. 문제는 광안리 2.5년입니다. 지금 전국에서 호스텔이 가장 많이 새로 여는 자리(누적 154곳, 최근 3년 82곳)인데, 그 동네에서 닫은 곳들은 2년 반 만에 접었습니다. 여수도 3.2년이었습니다. 붐이 몰린 자리에 늦게 들어간 사람이 빨리 접는다 — 이 원장에서 가장 뚜렷한 경고입니다.
⑦ 크기는 9실입니다 — 신축이 아니라 전환
객실 수를 적어 낸 1,343곳의 분포. 절반 이상이 9실 이하입니다.
| 규모 | 곳 | 100곳 중 |
|---|---|---|
| 9실 이하 | 713 | 53곳 |
| 10~19실 | 259 | 19곳 |
| 20~49실 | 346 | 26곳 |
| 50실 이상 | 25 | 2곳 |
객실 수를 적어 낸 1,343곳 기준(원장에 객실 수가 비어 있는 곳이 683곳). 연면적은 중앙값 417㎡ = 126평입니다.
호스텔이라고 하면 큰 건물을 떠올리시는데, 원장의 절반 이상이 9실 이하입니다. 연면적 중앙값은 126평 — 건물 한 채가 아니라 건물의 몇 개 층 크기입니다. 용도지역도 일반상업 392곳, 일반주거·준주거 383곳으로 갈려 있습니다. 이 붐은 «신축 호텔»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호스텔로 바꾸는 전환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⑧ 사장님 자리에서 읽으면
숫자 넷만 남기시면 됩니다. 하나, 올해 409곳이 새로 열었고 그 100곳 중 60곳은 부산·종로·중구입니다. 이미 경쟁이 몰린 자리라는 뜻이면서, 동시에 «외국인이 걸어 다니는 길목이면 아직 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둘, 문 연 100곳 중 3년 안에 닫는 곳은 3곳입니다. 다만 그건 잘 벌어서가 아니라 접기 어려워서일 수 있고, 실제 매출은 다음 편에서 봅니다. 셋, 닫는 자리는 붐이 지나간 자리(여수·제주)와 붐이 몰린 자리(광안리)입니다. 특히 광안리는 닫은 곳들이 2년 반밖에 못 버텼습니다 — 지금 그 동네를 보고 계시다면 이 숫자를 먼저 보십시오. 넷, 크기는 9실·126평입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여관·모텔·근생 건물이 그 크기라면, 이 붐의 대상이 이미 사장님 건물입니다.
2편에서는 같은 손님을 받는 다른 업종을 봅니다 — 집 한 채로 시작하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은 올해만 3,400곳이 새로 등록했고, 문 연 100곳 중 13곳이 3년 안에 닫습니다. 호스텔의 3곳과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그리고 어느 동네에서 그렇게 닫는지를 원장으로 세겠습니다.
호스텔은 10년 만에 407곳 → 1,910곳, 올해가 역대 최대(409곳)입니다. 붐은 여수에서 부산·종로·중구로 옮겨갔고, 문 연 100곳 중 3년 안에 닫는 곳은 3곳뿐입니다. 단 광안리에서 닫은 곳들은 2년 반밖에 못 버텼습니다.
기준 · 이 원장은 간판이 아니라 영업신고증의 업종으로 잡습니다. 재고는 «그 시점까지 등록 − 그때까지 폐업». 폐업률은 «문 연 해»로 묶어 3년이 실제 지난 곳만 분모에 넣었고, 폐업·등록취소·직권말소를 닫음으로 셌으며 같은 자리를 이어받은 승계는 폐업에서 뺐습니다. 호스텔업(관광진흥법)과 여관·모텔(공중위생법)은 원장이 달라 합산하지 않았습니다.
한계 · 2026년은 9월 8일까지라 연말 수치가 아닙니다 · 객실 수가 비어 있는 곳이 683곳이라 규모 통계는 적어 낸 1,343곳 기준입니다 · 폐업 신고가 늦어진 곳은 원장으로 잴 수 없습니다 · «폐업률»은 분모를 밝히지 않으면 서로 다른 두 숫자가 됩니다(⑤).
관련 자료▶ 내 건물이 호스텔로 바뀌는지 확인 : https://lab.kiudalab.com/hostel-checker/
▶ 지난 데이터 분석 모음 : https://kiudalab.com/news
▶ 숙박업필수커뮤니티(사업자 1,321명) : https://open.kakao.com/o/gDafkS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