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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UDA LAB · 숙박 매입 데이터

비싼 땅에 있는 모텔이
비싸게 파는 게 아닙니다

부산 수영구의 땅은 강릉보다 7배 비쌌지만, 객실은 절반값에 팔렸습니다.

지난 글에서 브랜드 모텔의 상권별 판매가가 최대 4배까지 벌어진다고 썼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따라옵니다. 비싼 동네가 비싸게 받는 것 아닐까?

브랜드 숙박 3사의 46일치 판매가 14,072건을 각 시·군·구 숙박업소의 개별공시지가와 겹쳐봤습니다. 결과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땅값과 객실 요금의 상관은 약한 음의 방향이었습니다. 적어도 이번 32개 상권에서는 비싼 땅이 높은 객실 단가를 보장하지 않았습니다.

7배수영구와 강릉의 땅값 차이
절반수영구의 브랜드 객실값
-0.27공시지가와 ADR 상관
01 · 직관이 깨진 지점

비싼 땅과 비싼 객실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부산 수영구 숙박업소의 공시지가 중앙값은 ㎡당 572만4천 원, 강릉은 82만5천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객실의 46일 중앙 판매가는 수영구 4만5천 원, 강릉 9만5천 원이었습니다. 땅값은 7배인데 객실은 절반이었습니다.

상권별 숙박업소 공시지가와 브랜드 모텔 중앙 판매가의 관계 그래프

32개 상권의 공시지가와 브랜드 ADR. 상관계수는 -0.27로 약한 음의 방향이었다.

숙박업의 사는 값은 땅을 따라가지만
버는 값은 사람이 자고 갈 이유를 따라갑니다.

감정평가와 담보는 토지 가치를 보지만, 객실 요금은 실제 숙박 수요가 결정합니다. 두 숫자가 같은 방향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02 · 사는 값과 버는 값

싼 땅에서 비싸게 파는 상권과
비싼 땅에서 싸게 파는 상권

객실 판매가를 공시지가로 나눠 ‘땅값 대비 요금 효율’을 비교했습니다. 이 값은 수익률이 아니라, 같은 토지 가격에서 객실 단가를 얼마나 만들어내는지 보는 단순 비교 지표입니다.

153.1군산의 땅값 대비 요금 지표
7.9부산 수영구의 같은 지표
19배두 상권의 격차
상권별 땅값 대비 객실 요금 효율 순위 그래프

군산·강릉은 낮은 땅값에서 높은 단가를 만들었고, 부산 주요 상권은 반대편에 놓였다.

해운대는 성수기 반응과 주말 프리미엄이 큰 상권이지만 땅값 대비 지표에서는 아래쪽이었습니다. 요금이 낮아서가 아니라 그 밑에 깔린 땅값이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

도심 상권에는 대실 회전과 토지 시세차익이라는 다른 수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비싼 동네니까 숙박업도 잘되겠지’라는 전제는 이 데이터로 지지되지 않았습니다.

03 · 좋은 상권의 공통점

상권 등급을 가른 것은
주말이 아니라 평일이었습니다

상권의 전체 ADR과 가장 같이 움직인 값은 평일 단가였습니다. 상관은 +0.96이었습니다. 토요일 단가는 +0.72였고, 객실 수는 -0.04, 유동인구는 -0.06으로 거의 관계가 없었습니다.

평일 단가 ↔ 전체 ADR, +0.96

주말에 얼마까지 올리느냐보다 평일에 무너지지 않는지가 상권의 기본 체력을 설명했습니다.

강릉과 군산 같은 관광 진폭형은 평일도 높고 주말에 더 오릅니다. 울산 남구와 경기 화성 같은 도심 상시형은 주말 진폭이 작아도 평일 6만 원대를 지켰습니다.

46일 동안 상권별 객실 요금 순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됐는지 보여주는 그래프

46일 동안 상위 상권은 대체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날짜 하나를 잘 고른다고 뒤집히는 격차가 아니었다.

관광지가 아니어도 고가 상권이 됩니다.
평일 수요가 받치면 됩니다.
04 · 추정 대신 직접 확인

브랜드가 없는 후보 상권도
실제 판매가를 다시 긁었습니다

공시지가·경쟁 업소 수·유동인구만으로는 후보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가 없는 상권의 평일과 토요일 판매가를 같은 방식으로 직접 수집했습니다.

후보 상권과 대조 상권의 평일 및 토요일 객실 판매가 비교 그래프

별도 지역 검색 1회 스냅샷. 앞선 브랜드 46일 자료와 직접 비교하지 않고 후보 간 방향만 확인했다.

속초는 평일 16만8천 원, 포천은 10만9천 원, 서귀포는 8만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지표상 조건이 나쁘지 않았던 익산은 4만1천 원이었습니다. 스펙만으로 상권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더 눈에 띈 것은 성수기 관광 상권의 평일이었습니다. 강릉과 속초는 평일이 이미 토요일 수준까지 올라와 요일 진폭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관광 상권의 성수기는
주말이 비싸지는 것이 아니라 평일이 주말이 되는 것입니다.
매입 전에 볼 네 가지

건물 가격보다 먼저
객실이 실제로 팔리는 값을 보십시오

  1. 땅값으로 숙박 수요를 추정하지 마십시오. 이번 표본에서는 두 값이 약한 음의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2. 객실 수를 단가의 근거로 쓰지 마십시오. 규모는 매출총액을 만들 수 있지만 단가와는 거의 무관했습니다.
  3. 평일 단가를 상권의 기본 체력으로 보십시오. 주말 최고가보다 평일 하한이 중요합니다.
  4. 후보 상권은 실제 판매가로 다시 확인하십시오. 물리 지표가 좋아도 익산처럼 빗나갈 수 있습니다.

데이터 기준 · 브랜드 숙박 3사 전국 지점의 2026년 6월 7일~7월 22일 당일 실판매가 14,072건과 해당 시·군·구 숙박업소 전체의 개별공시지가 중앙값을 결합했습니다. 브랜드 3곳 이상, 숙박업소 10곳 이상인 32개 상권을 분석했습니다. 상관은 인과가 아니며 표본이 크지 않아 방향성으로만 읽어야 합니다. 후보 상권은 7월 25일 토요일과 28일 화요일 체크인 기준 각 1회 조회한 별도 스냅샷으로, 앞선 46일 브랜드 자료와 직접 비교할 수 없습니다.

좋은 상권은 비싼 땅 위에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평일에도 객실 가격이 무너지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매입가와 영업가치를 한 숫자로 생각하지 않는 것, 그게 이번 데이터가 남긴 결론입니다.

키우다김대표 작성 · 데이터로 검증한 숙박업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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