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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UDA LAB · 숙박 뉴우스
매일 아침, 숙박·관광 뉴스를 '우리 데이터'로 다시 읽습니다 · 2026.07.28
기획 시리즈 ② / 전 4편

호텔은 안 늘었습니다.
호스텔이 8층 건물의
'2개 층씩' 늘었습니다

1편에서 미신고 4만여 곳이 정리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그 자리엔 뭐가 들어올까요. 올해 종로·중구에 새로 생긴 숙박업 118곳의 건축물대장 층별개요를 전수로 열어봤더니 87%가 호스텔이었습니다. 건물을 통째로 숙박으로 바꾼 곳은 7곳뿐. 나머지는 8층 건물의 2개 층만 돌린 복합건물이고, 그 층의 용도명은 대부분 호스텔이었습니다.
📰 오늘의 뉴스

서울경제(7/11)는 올해 상반기 서울 신규 숙박시설 152곳 = 2017년 집계 이후 최다, 그중 종로 58곳·중구 46곳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뉴스(7/19)는 노후 건물의 호스텔 용도변경이 844%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용도변경'이 실제로 건물의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대장으로 확인했습니다.

① 뉴스가 맞다 교차검증 일치

기사는 관광데이터랩·컨설팅사 집계, 우리는 지자체 인허가 원장 전수입니다. 출처가 다른 두 장부를 같은 기간(1~6월)으로 맞춰 비교했습니다.

2026년 상반기(1~6월)기사우리 원장
서울 전체 신규152곳176곳
종로구58곳60곳
중구46곳58곳

종로는 58 대 60으로 거의 붙습니다. 뉴스는 맞습니다.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 이 118곳은 대체 어떤 건물에 들어갔나.

② 건축물대장 '주용도'는 안 보여준다 함정

건축물대장 주용도(건물의 대표 용도)로 세면 숙박시설은 34건뿐입니다. 나머지는 제2종근린생활시설·제1종근생·업무시설·단독주택, 심지어 공장입니다.

[검증 R1 · 가장 약한 고리] "그럼 근생 건물에서 불법 숙박을 한다는 건가?" — 아닙니다. 주용도는 건물 전체의 대표 용도라, 8층 중 2개 층만 숙박으로 바꾸면 주용도는 근생 그대로 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리포트에서 쓰는 층별개요를 117건 전수 조회했습니다.

결과: 숙박 층이 실제로 있는 건물 116건. 주용도가 '비숙박'인 65건 중 64건(98%)이 층별로는 숙박을 갖고 있었습니다. 건물 단위로 보면 안 보이고, 층 단위로 봐야 보입니다.

그리고 그 층들의 용도명이 무엇인지도 거기 적혀 있습니다. 101건(87%)이 '호스텔'입니다. 대장에는 2층: 호스텔 /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호스텔) 이런 식으로 찍힙니다.

③ 어떤 건물이 바뀌나 — 1983년생 근생 건물

바뀌는 건물의 원래 용도는 제2종근린생활시설 32건 · 제1종근생 21건이 최대 덩어리입니다. 업무시설 6, 단독주택 3, 공장 2, 교육연구시설 1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됐습니다. 숙박이 아니던 건물의 준공 중앙값은 1983년, 이 중 26건이 1980년 이전 준공입니다. 원래 숙박시설이던 건물(1994년)보다 확연히 낡았습니다.

뉴스가 말한 '노후 건물 용도변경'이 대장에 그대로 찍혀 있는 셈입니다. 세가 안 나가는 오래된 근생 건물이 숙박으로 출구를 찾고 있습니다.

④ 숙박은 2~5층에 들어간다

숙박이 들어가는 층은 3층(68) · 2층(60) · 4층(54) · 5층(46)에 몰립니다. 1층은 18건뿐입니다.

당연한 계산입니다. 임대료 제일 비싼 1층은 상가로 두고, 세가 안 나가던 위층만 객실로 돌립니다.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이면 위층은 원래 임대가 잘 안 됩니다.

⑤ 8층 중 2개 층만 숙박 — 복합건물이 된다

항목실측(층별개요 116건)
건물 총층수 중앙값8층
그중 숙박 층 수 중앙값2개 층
숙박 층이 차지하는 비중
(층 수 기준)
중앙 33% (절반 이하가 89건)
건물 전체가 숙박7건뿐
용도 3종 이상 복합건물80건 / 117건

건물을 통째로 숙박으로 바꾼 곳은 7곳. 나머지는 상가 + 사무실 + 숙박이 한 건물에 섞인 복합건물이 됐습니다.

🔍 키우다랩의 관점

이건 '호텔이 늘었다'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신축 호텔은 3~5년이 걸리지만, 노후 건물 2개 층을 객실로 바꾸는 데는 몇 달이면 됩니다. 내 건물 위층이 놀고 있다면 옆 건물 위층도 놀고 있고, 그쪽도 같은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⑥ 왜 하필 2개 층인가 — 300㎡의 벽 뉴스가 안 다룬 것

층수만 보면 "위층이 노니까"로 읽힙니다. 그런데 숙박 부분의 바닥면적을 보면 다른 게 보입니다. 300㎡ 미만이 70건(60%)이고, 분포가 300㎡ 직전에서 뚝 끊깁니다 — 250~300㎡ 구간 13건인데 300~350㎡ 구간은 3건뿐입니다.

300㎡ 바로 아래 실측값을 그대로 옮기면 293.5, 293.6, 294.0, 296.2, 296.9, 298.9298.9㎡에서 멈춥니다. 우연히 이렇게 모이지 않습니다.

먼저 왜 호스텔인가입니다. 주거지역이 섞인 곳에서 숙박업을 하려 할 때 요건이 가장 느슨한 경로가 호스텔입니다. 건축물대장 용도가 호스텔이면 호스텔로 허가받고, 호스텔도 공중위생법 숙박업 신고가 필수라 이 원장에 함께 잡힙니다. 문의가 워낙 많아 우리는 호스텔 용도변경 판정기를 따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다음은 규정이 그어둔 선입니다. 우선 숙박업 신고 자체가 건물 일부만으로도 가능합니다 — ①객실이 독립된 층 ②객실 30실 이상 ③영업장 면적이 건물 연면적의 1/3 이상하나만 채우면 됩니다. 그래서 건물을 통째로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그다음이 소방입니다. 숙박 부분 바닥면적이 300㎡ 이상이면 간이스프링클러, 600㎡ 이상이면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됩니다. 실제로 우리 표본의 86%(100건)가 600㎡ 미만입니다. 객실 몇 개 더 넣는 것보다 설비 의무를 피하는 편이 낫다는 계산이 층수와 면적에 그대로 찍혀 있습니다.

🔍 키우다랩의 관점

전환을 검토한다면 이 선부터 잡아야 합니다. 300㎡를 넘는 순간 소방 공사비와 유지관리가 붙고, 그 비용을 객실 몇 개로 회수할 수 있느냐가 사업성을 가릅니다. 지금 시장의 답은 "넘기지 않는다"에 몰려 있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300㎡ 이하 소형 숙박끼리 같은 손님을 두고 붙는 구조라는 뜻입니다.

⑦ 왜 하필 지금인가 — 1편의 그 일정 시점 일치

종로+중구 상반기 신규는 5건(2022) → 16 → 14 → 20 → 118건. 월 단위로 보면 2025년 9월부터 한 자리가 두 자리로 올라섭니다. 왜 하필 그때일까요.

1편에서 본 그 일정과 겹칩니다. 에어비앤비는 2025년 8월 19일 전면 시행을 예고하고 10월 16일 시행했습니다. 11월에는 개정 공중위생관리법이 시행돼 미신고 숙박의 온라인 중개 자체가 금지됐고, 2026년 1월 1일부터 미신고 숙소 예약이 막혔습니다. 신고 없이 영업하던 쪽에게는 합법 트랙으로 나오든지 접든지 둘 중 하나가 된 시기입니다.

다만 이건 시점의 일치이지 개별 물건의 전환 사유를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인허가 원장에는 '왜 신고했는지'가 적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건 서울 도심에서만, 그 일정과 붙어서 벌어졌다는 사실까지입니다.

[검증 R3 · 반대 논리] "원래 도심은 숙박이 계속 생기던 곳 아닌가?" — 아닙니다. 2022~2024년 상반기는 5~14건으로 조용했습니다. 10년을 봐도 한 자리~10대였습니다. 최근 1년의 현상입니다.

⑧ 방으로 세면 이야기가 뒤집힌다 중요

지금까지는 업소 수로 셌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자는 건 업소가 아니라 입니다. 객실 수로 다시 재봤습니다.

종로+중구실측
영업 중 객실39,331실 (811곳)
2026 상반기 신규 객실1,490실 → 재고 대비 +3.8%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26.3% (2,367,574명 증가)

수요는 +26%, 객실은 +3.8%. 업소 수만 보면 5.9배지만, 방으로 세면 공급은 거의 안 늘었습니다. 신규 객실 1실당 늘어난 외국인 방문이 1,589명입니다.

[검증 R2 · 가장 약한 고리] 그럼 "공급 과잉"이 아니라 여전히 부족한 것 아닌가요? — 맞습니다. 총량만 보면 그렇습니다. 우리도 처음엔 업소 수 증가율(5.9배)만 보고 과잉으로 읽을 뻔했습니다. 업소 수와 객실 수는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⑨ 진짜 변화는 '누가 짓느냐'다

업소는 6배 가까이 늘었는데 객실은 3.8%. 이게 뜻하는 건 하나입니다. 들어오는 단위가 작아졌습니다.

구분업소 한 곳당 객실
기존 재고 811곳평균 48.5실
2026 상반기 신규 118곳평균 12.6실 (중앙값 8실)
10실 미만67곳 / 118곳

큰 호텔 한 채가 들어오는 게 아니라, 8~13실짜리가 수십 개 들어옵니다. 앞에서 본 모양 — 8층 건물의 2개 층, 300㎡ 미만 — 이 그 결과입니다.

🔍 키우다랩의 관점

지금 도심에서 벌어지는 건 대형 개발이 아니라 마이크로 개발입니다. 수십억짜리 신축 대신, 노후 건물 두 개 층을 고쳐 10실을 만드는 사람들이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경쟁은 객실 총량이 아니라 같은 체급끼리 벌어집니다. 옆 건물 2층이 내 경쟁자입니다.

한 줄 결론

방은 여전히 모자랍니다(수요 +26% vs 객실 +3.8%). 바뀐 건 짓는 단위입니다. 평균 48실이던 시장에 13실짜리가 밀려듭니다. 이제 경쟁 상대는 옆 호텔이 아니라 옆 건물 2층입니다.

데이터 지자체 인허가 원장(공중위생 숙박업) 영업 중 31,240곳 · 2026-07-25 동기화 · 기간은 뉴스 기준에 맞춰 1~6월로 통일 · 건축물대장 층별개요(국토부) 실조회 117/118건, 숙박 층 판정은 층별 용도·기타용도에서 주차장·기계실 등 부속부 제외 · 한국관광데이터랩 지역별 방문객(두 해 모두 완전집계된 달만) · 동명 시군구는 지번 주소로 분리 · 행정구역 재편 중복 3,172건은 원장에서 정리 완료
기사 서울경제 2026.07.11 「호텔방 모자란 서울…노후 모텔·생숙까지 수익형 부동산 부상」 · 파이낸셜뉴스 2026.07.19 「방한 외국인 1000만시대…호스텔 용도변경 844%↑」
키우다랩 숙박업 가치평가·전환 검토 데이터 파트너

이 글은 키우다랩이 직접 작성하고 데이터로 검증한 숙박업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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