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203억 호텔이 10월엔 20억
내려가는 건 값이 아니라 감정가입니다
온비드 물건번호 1977985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일동 1798-6 외 · 도로명 도두봉2길 2 · 우리 원장 기준 호텔펄리플러스(숙박업 신고 2015-09-03) · 건축물대장상 숙박시설(가족호텔) · 지하1층~지상4층 · 연면적 6,013.4㎡ · 토지 5,210㎡ · 객실 125실(1층 23실 · 2층 30실 · 3층 36실 · 4층 36실) · 사용승인 2015.08.27 · 감정 203.5억(삼다감정평가사사무소, 2026-03-18) · 재산유형 압류재산 · 공고 한국자산관리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2026-05-27) · 일반경쟁(최고가방식)/총액
① 11주짜리 내리막이 이미 예정돼 있습니다
| 회차 개시 | 최저입찰가 | 감정 대비 | 상태 |
|---|---|---|---|
| 07.20 | 203.5억 | 100% | 마감 |
| 07.27 | 183.1억 | 90% | 오늘 마감 |
| 08.03 | 162.8억 | 80% | 예정 |
| 08.10 | 142.4억 | 70% | 예정 |
| 08.18 | 122.1억 | 60% | 예정 |
| 08.24 | 101.7억 | 50% | 예정 |
| 08.31 | 81.4억 | 40% | 예정 |
| 09.14 | 61.0억 | 30% | 예정 |
| 09.28 | 40.7억 | 20% | 예정 |
| 10.06 | 20.3억 | 10% | 예정 |
공매는 유찰될 때마다 매회 10%씩 예정가격을 깎습니다. 이 물건은 7월 20일 100%로 시작해 183.1억(90%) 회차가 오늘 오후 5시 마감됐고(결과는 즉시 공표되지 않습니다), 예정표는 10월 6일 20.3억(10%)까지 이미 잡혀 있습니다.
참고로 법은 "최초 예정가격의 50%까지 내려도 팔리지 않으면 예정가격을 새로 정해 재공매한다"고 정합니다. 값이 10%까지 내려간다는 건 그 뒤 절차까지 미리 공고에 담겼다는 뜻입니다. 싸진다는 신호이기 전에, 안 팔릴 것을 전제로 짜인 일정입니다.
② 203.5억은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 구분 | 산식 | 금액 |
|---|---|---|
| 토지 (4,988㎡) | 170만원/㎡ | 84.8억 |
| 토지 (222㎡, 지목 전) | 145만원/㎡ | 3.2억 |
| 건물 (6,013.4㎡) | 재조달 240만 × 잔가율 40/50 = 192만원/㎡ | 115.5억 |
| 합계 | 토지 43% + 건물 57% | 203.5억 |
눈여겨볼 건 토지 쪽입니다. 비교표준지의 2026년 공시지가는 ㎡당 55.7만원인데, 감정이 적용한 단가는 170만원입니다. '그 밖의 요인' 보정으로 4.05배를 곱했습니다. 인근 법원경매 평가사례를 근거로 삼은 정당한 절차지만, 결과적으로 감정가의 뿌리는 경매 사례가 됩니다.
그러면 질문이 하나 남습니다. 그 경매 사례들은 실제로 얼마에 팔렸을까요.
③ 감정만 혼자 올랐습니다 전수 707건
| 연도 | 표본 | 감정 ㎡단가 | 낙찰가율 | 실제 낙찰 ㎡단가 |
|---|---|---|---|---|
| 2021 | 89건 | 114만 | 59% | 69.9만 |
| 2022 | 108건 | 120만 | 58% | 71.4만 |
| 2023 | 88건 | 126만 | 52% | 57.9만 |
| 2024 | 138건 | 147만 | 52% | 77.3만 |
| 2025 | 189건 | 169만 | 43% | 65.3만 |
| 2026 | 95건 | 181만 | 39% | 71.3만 |
5년 사이 감정 ㎡단가는 114만 → 181만원(+58%)으로 올랐고, 낙찰가율은 59% → 39%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둘을 곱한 결과, 즉 사람들이 실제로 낸 ㎡당 값은 69.9만 → 71.3만원(+2%)입니다.
시장은 무너진 적이 없습니다. 5년째 같은 값을 냈습니다. 움직인 건 감정가 쪽이고, 낙찰가율 하락은 그 격차가 숫자로 드러난 것입니다.
[검증 1 · 구성효과가 아닌가] 싼 물건이 많이 나와서 그렇게 보이는 것 아니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물건 크기부터 봤습니다. 연면적 중앙값은 1,292㎡ → 1,193㎡로 사실상 그대로입니다. 지역을 갈라도 마찬가지입니다 — 수도권 84% → 55%, 지방 56% → 36%로 각각 떨어집니다. 기각합니다.
[검증 2 · 시장이 건물값을 0으로 보는 건 아닌가] 본건은 감정의 57%가 건물입니다. 그래서 "낙찰가가 감정의 40%대라면 사실상 땅값만 쳐주는 것 아니냐"는 가설을 세우고 돌렸습니다. 건물 비중이 큰 물건(연면적÷토지면적이 높은 물건)일수록 낙찰가율이 낮아야 합니다.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 연면적÷토지면적 | 낙찰가율(중앙) |
|---|---|
| 1분위(가장 낮음) | 44% |
| 2분위 | 41% |
| 3분위 | 53% |
| 4분위 | 52% |
| 5분위(가장 높음) | 61% |
건물 비중이 큰 물건이 오히려 44% → 61%로 잘 팔립니다. 우리 가설은 기각됐습니다. 시장이 건물을 버리는 게 아니라, 도심에 촘촘히 올린 건물을 선호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본건처럼 넓은 땅에 낮게 앉은 건물은 그 반대편에 있습니다.
④ 이 땅에는 천장이 있습니다
감정평가서의 토지이용계획 항목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 제1종일반주거지역 · 고도지구(15M 이하) · 공항소음 방지법상 제3종 구역(가지구·나지구) · 장애물제한표면구역 ·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
본건이 지상 4층인 건 우연이 아닙니다. 15m 고도지구에서 숙박시설이 올라갈 수 있는 층수가 대략 거기까지입니다. 우리 인허가 원장으로 제주시를 동별로 갈라 봤습니다.
| 동 | 영업 중 | 층수 중앙 | 최고 층수 |
|---|---|---|---|
| 도두일동 | 5곳 | 4층 | 6층 |
| 이호일동 | 9곳 | 4층 | 4층 |
| 용담삼동 | 13곳 | 4층 | 4층 |
| 삼도이동 | 42곳 | 4층 | 11층 |
| 연동 | 130곳 | 7층 | 22층 |
| 노형동 | 39곳 | 15층 | 19층 |
같은 제주시인데 노형동은 19층, 연동은 22층까지 올라가 있고, 공항 서측 해안의 도두·이호·용담삼동은 6층에서 멈춰 있습니다.
이게 왜 값의 문제인가. 203억을 주고 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헐고 다시 지어도 4층입니다. 객실을 늘려 수익을 키우는 그림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고, 남는 건 지금 있는 125실을 지금 요금으로 돌리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감정은 그 수익을 계산하지 않았습니다(②의 수익환원법 미적용).
⑤ 그래서 얼마면 되나
| 기준 | ㎡단가 | 본건 환산 | 감정 대비 |
|---|---|---|---|
| 감정평가액 | 338만 | 203.5억 | 100% |
| 제주 낙찰 실적(2024~, 19건) | 137만 | 83억 | 41% |
| 전국 낙찰 실적(2026, 95건) | 71만 | 43억 | 21% |
본건의 감정 ㎡단가는 338만원입니다. 제주 숙박 경매 물건의 감정 중앙값(266만)보다도 높고, 전국 2026년 중앙값(181만)의 1.9배입니다.
제주에서 실제로 오간 ㎡단가를 대입하면 83억(감정의 41%)이 나옵니다. 공매 예정표에서 그 값에 처음 닿는 회차는 08월 31일(40%)입니다. 10월까지 갈 것도 없이, 8월 말이 첫 번째 관전 지점입니다.
[검증 3 · 다른 데이터가 같은 말을 하는가] 이 감정평가서 안에는 평가사가 인용한 인포케어 경매동향이 실려 있습니다. 제주 제주시, 2025년 3월~2026년 2월 — 숙박시설 낙찰가율 43.7%(604건 중 135건 낙찰, 낙찰건율 22.4%). 우리가 따로 모은 제주 숙박 낙찰 실적의 2025년 중앙값은 44.5%입니다. 출처가 다른 두 데이터가 같은 자리를 가리킵니다.
[검증 4 · 살아남은 반박] 다만 같은 표에서 토지 43.6%, 대지 39.4%입니다. 숙박시설(43.7%)과 거의 같습니다. 그러니 "숙박이라서 안 팔린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반박은 기각되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제주 경매 시장 전반이 감정의 40%대에서 거래되고 있고, 숙박은 그 안에 있습니다.
[검증 5 · 수요가 빠진 건 아닌가] 그것도 아닙니다. 제주시 방문객은 늘고 있습니다.
| 시점 | 전년 외국인 | 당해 외국인 | 증감 |
|---|---|---|---|
| 2026년 01월 | 54.9만 | 74.0만 | +34.7% |
| 2026년 02월 | 54.1만 | 84.7만 | +56.7% |
| 2026년 03월 | 68.5만 | 94.2만 | +37.5% |
| 2026년 04월 | 90.3만 | 121.1만 | +34.2% |
가격도 낮지 않습니다. 우리가 매일 재는 13개 관측 지역의 야간 호가에서 제주는 176,703원으로 1위입니다(2위 해운대 168,866원). 수요가 죽어서 안 팔리는 게 아닙니다. 값표가 시장과 어긋나 있는 것입니다.
[검증 6 · 확인하지 못한 것] 본건은 야놀자에 등록이 없습니다. 다만 이걸 영업 중단의 근거로 쓰지 않습니다. 제주시 영업 중 숙박 933곳 중 야놀자에서 확인되는 건 214곳(22.9%)뿐이라, 없다는 사실만으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습니다. 공고문의 이용현황은 "호텔(가족호텔) 건물 및 부지로 이용 중"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검증 불가로 남깁니다.
감정가는 공시지가·재조달원가·인근 평가사례를 밟고 올라갑니다. 셋 다 과거의 값이고, 셋 다 내려가는 일이 드뭅니다. 반면 낙찰가는 오늘 돈 낼 사람이 정합니다.
그래서 낙찰가율이 59%에서 39%로 떨어졌다는 뉴스를 "시장이 반토막 났다"로 읽으면 틀립니다. 실제 낸 돈은 ㎡당 69.9만원에서 71.3만원, 5년째 제자리입니다.
내 건물을 팔 때도 같습니다. 감정가는 협상의 출발점이 아니라 상한선입니다. 그 값에서 몇 %를 받을 수 있는지는 내 지역의 최근 낙찰 ㎡단가가 알려줍니다.
낙찰가율이 떨어진 게 아니라 감정가가 올랐습니다. 5년간 감정 ㎡단가 +58%, 실제 낙찰 ㎡단가 +2%.
203억이 20억이 되는 일정표는 시장이 무너진 증거가 아니라, 값표가 늦게 따라오는 증거입니다.
회차별 최저입찰가 일정·권리관계·면적·객실수를 한 화면에 정리한 요점정리로 이어집니다.
lab.kiudalab.com/auction/item/onbid/1977985
감정가·최저입찰가·회차 일정은 온비드 공고 기재값입니다. 입찰 전 반드시 원문 공고를 확인하세요.
물건 온비드 공매 물건번호 1977985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일동 1798-6(토지), 1798-6 외 1필지(건물), 1800-3(토지) · 감정 20,347,293,280원(삼다감정평가사사무소, 감정서번호 260313-301, 기준시점 2026-03-18) · 재산유형 압류재산 · 공고 한국자산관리공사(2026-05-27) · 현재 회차 최저 183.1억, 07/29 마감
우리 데이터 법원경매 숙박시설 낙찰 707건(2021~2026) · 공중위생 숙박업 인허가 원장(제주시 영업 중 933곳) · 한국관광 데이터랩 지역별 방문자 · 키우다랩 일일 야간 호가 관측 13개 지역
감정서 인용 인포케어 경매동향(제주 제주시, 2025.03~2026.02) — 숙박시설 43.7% / 토지 43.6% / 대지 39.4%
한계 낙찰 실적 표본은 법원경매이고 본건은 공매입니다 — 절차·매수인 부담이 달라 수준 비교가 아니라 추세 비교로만 썼습니다 · 환산가는 연면적 ㎡단가만 곱한 추정치이며 토지 규모·객실 수·시설 상태 미반영 · 입찰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규제 구역은 필지 단위로 갈리므로 동 단위 층수 비교는 경향일 뿐입니다 · 층수·객실 수는 인허가 원장 및 감정평가서 기재값이며 현장 실사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본건의 현재 영업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