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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요건을 우리 인허가 원장에 그대로 대봤습니다 · 2026.08.27

나라가
내 숙박업 건물을
사간다는데

빈 상가와 숙박시설을 사서 원룸으로 고쳐 청년·신혼부부에게 임대하는 사업입니다. 올해 목표가 2,000호인데 4개월째 0건입니다. 오늘 아침 9시에 사업자 공모가 열립니다. 요건을 우리 원장에 대봤습니다.

오늘의 데이터

정책 · 국토부·LH «비주택 리모델링» 매입약정 공모가 오늘 오전 9시부터 9월 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됩니다. 올해 서울·경기 규제지역에 2,000호, 2027년 상반기 착공 목표입니다.
검증 · 요건에 해당하는 지역의 영업 중 숙박업 3,775곳을 건립 연수로 걸러 몇 곳이 남는지 세었습니다(2026-08-23 기준).

① 무엇을 사겠다는 것인가

도심에 비어 있는 건물을 LH가 사서 원룸·오피스텔로 고친 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공임대로 내주는 사업입니다. 그동안 상가·숙박시설이 대상이었고, 이번에 지식산업센터 내 공장까지 넓혔습니다.

매입약정 요건(정부 발표)

· 지역 — 서울 전역 + 경기 규제지역 15곳
  (과천·광명·성남 분당수정중원·수원 영통장안팔달·안양 동안·용인 수지·의왕·하남  + 구리·용인 기흥·화성 동탄)
· 건물 — 건립 30년 이내 · 내진설계 적용
· 용도 — 근린생활 · 업무 · 수련 · 노유자 · 숙박시설 · 지식산업센터 내 공장
· 공모 — 2026. 8. 27. 09:00 ~ 9. 9. 18:00

사장님 입장에서 이건 출구가 하나 더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경매로 넘기거나 다음 사장님을 찾는 것 말고, 나라가 통째로 사가는 길입니다.

② 그런데 4년 전에 한 번 실패했습니다

처음 하는 사업이 아닙니다. 2020~2021년에 1,291호를 공급했는데, 이건 정부 목표의 10%였습니다. 2022년부터는 신규 대상지 선정 자체가 미뤄져 공고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4년 만에 다시 꺼냈고, 올해 목표는 2,000호입니다. 그리고 재개한 지 4개월째 실적이 0건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대상을 넓히고 사업성 보강책을 내놓으며 사업자를 다시 부르는 중입니다.

③ 요건을 우리 원장에 대봤습니다

«숙박시설»이 대상이라니 세어봤습니다. 전국 영업 중 숙박업 31,240곳 가운데 서울 전역과 경기 규제지역 15곳에 있는 곳은 3,775곳입니다 (서울 2,738 · 경기 1,037).

이 중 사용승인일이 확인되는 곳이 3,570곳(94.6%)이고, 그 가운데 건립 30년 이내1,387곳, 38.9%입니다. 61.1%가 «30년» 한 줄에서 떨어집니다.

떨어진 2,183곳의 사용승인 연도 중앙값은 1980년입니다. 평균적으로 46년 된 건물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오래된 숙박시설이 많다는 뜻이고, 바로 그래서 이 사업의 후보가 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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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서울이 더 얇습니다

지역확인 가능30년 이내통과율
서울 전역2,58590535.0%
경기 규제지역 15곳98548248.9%

서울은 35.0%, 경기는 48.9%입니다. 정작 청년 수요가 가장 몰린 서울에서 후보가 가장 적습니다. 서울 도심의 숙박시설은 오래된 여관이 많고, 그 집들이 요건 밖입니다.

⑤ 통과한 곳은 어떤 건물인가

업종업소 수
여관업452
관광호텔353
숙박업(생활)270
일반호텔257
숙박업 기타30
여인숙업15
휴양콘도미니엄업10

가장 많은 게 여관업 452곳이고 관광호텔 353곳, 생활숙박시설 270곳이 뒤를 잇습니다. 객실수 중앙값은 38실, 연면적 평균은 6,691㎡입니다. 통과한 1,387곳의 객실을 다 더하면 89,903실입니다.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지점이 있습니다. 객실 하나가 집 한 채가 되지 않습니다. 욕실만 있고 주방이 없는 모텔 객실을 주거용 원룸으로 고치려면 두세 개를 합치거나 배관을 새로 깔아야 합니다. «89,903실»은 상한이지 공급 가능 호수가 아닙니다.

⑥ 어디에 몰려 있나

경기 규제지역30년 이내
수원시 팔달구176
구리시42
용인시 기흥구31
성남시 중원구31
성남시 분당구29
안양시 동안구27
성남시 수정구25
수원시 장안구24

경기에서는 수원 팔달구가 176곳으로 압도적입니다. 성남 중원·수정, 구리, 용인 기흥이 뒤를 잇습니다. 역세권 숙박 밀집지가 그대로 후보지가 됩니다.

층수를 보면 통과분의 중앙값이 8층이고, 809곳 중 651곳이 6층 이상입니다. 작은 여인숙이 아니라 중형 건물이 후보라는 뜻입니다.

⑦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경실련은 이 사업을 «개발사업자의 경영 실패를 국민 청약저축으로 보전하는 것»이라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안 팔리는 상가·숙박시설을 공공이 사주는 구조라는 지적입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도 계산은 필요합니다. LH가 사는 값은 시세대로가 아니라 감정평가와 사업성으로 정해집니다. «나라가 사간다»가 «제값에 판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글은 «출구가 하나 열렸다»까지만 말합니다.

⑧ 우리가 못 세는 것

첫째, 내진설계 여부를 못 셉니다. 요건에 «내진설계 적용»이 있는데 우리 원장에는 그 항목이 없습니다. 그래서 위의 1,387곳은 «30년 요건까지만 통과한 상한»입니다. 실제 대상은 이보다 적습니다. 층수로 짐작만 할 뿐, 연도별 내진 의무화 기준을 원문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둘째, «팔 의향»은 셀 수 없습니다. 건물이 요건에 맞는 것과 주인이 팔겠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장사가 되는 집은 팔 이유가 없습니다. 0건의 진짜 이유는 요건이 아니라 여기에 있을 수 있습니다.

셋째, 공실률을 모릅니다. 이 사업의 명분은 «빈 건물»인데, 우리 원장은 «영업 중»만 알지 그 안이 얼마나 비어 있는지는 모릅니다.

넷째, 매입 단가를 모릅니다. 얼마에 사주는지가 사장님에게 제일 중요한 숫자인데 공모 조건과 감정평가에 달려 있어 미리 셀 수 없습니다.

우리 관점

«0건»을 사업자 탓으로만 읽으면 반쪽입니다. 요건에 맞는 숙박시설이 서울·경기 규제지역에 1,387곳뿐이고, 서울은 35.0%만 남습니다. 모집단이 얇은 사업에 목표만 크게 붙인 구조입니다. 다만 사장님 개인에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 내 건물이 그 1,387곳 안에 있다면, 오늘 열린 공모는 확인해 볼 값어치가 있습니다.

한 줄 결론

목표는 2,000호인데, 요건을 통과하는 숙박시설은 서울·경기 규제지역에 1,387곳입니다 — 그리고 그중 팔겠다는 사람이 몇인지는 아무도 세지 않았습니다.

출처 · 국토교통부·LH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 발표 및 매입약정 공모 안내(2026-07~08, 언론 보도)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성명 · 키우다랩 숙박업 인허가 원장(영업/정상, 2026-08-23 기준).

공모 요건·일정은 LH 공고문이 최종입니다. 이 글의 집계는 지역·건립연수만 적용한 것이며 내진설계 요건은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매입 여부·가격은 개별 심사로 정해집니다.

관련 자료▶ 원 기사(대한전문건설신문) : https://www.koscaj.com/news/articleView.html?idxno=32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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