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잘 곳이
몇 개일까요
주말이니 가벼운 숫자 하나 놓고 가겠습니다. 전국에 영업 중인 숙박시설이 81,746곳입니다. 그런데 1등이 모텔이 아닙니다.
숙박업 인허가는 법마다 원장이 따로 있습니다. 최근 관광숙박업·농어촌민박업·관광펜션업 원장을 새로 붙여서 다섯 갈래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합쳐 봤습니다(2026-08-28 기준, 영업 중만).
① 1등은 시골 민박입니다
| 근거법 | 업소 수 | 비율 |
|---|---|---|
| 농어촌정비법 농어촌민박업 | 36,614 | 44.8% |
| 공중위생법 숙박업 | 29,585 | 36.2% |
| 관광진흥법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 10,796 | 13.2% |
| 관광진흥법 관광숙박업 | 3,426 | 4.2% |
| 관광진흥법 관광펜션업 | 1,325 | 1.6% |
농어촌민박이 36,614곳(44.8%)으로 가장 많습니다. 모텔·여관·호텔이 들어 있는 공중위생법 숙박업은 29,585곳(36.2%)입니다. «숙박업»이라고 하면 대개 모텔을 떠올리는데, 업소 수로는 시골 민박이 더 많습니다.
여기에 도시 가정집을 외국인에게 내주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10,796곳, 호텔·콘도인 관광숙박업 3,426곳, 관광펜션업 1,325곳이 붙습니다. 같은 «숙박»인데 근거법이 다섯 개입니다.
② 그런데 «방»으로 세면 뒤집힙니다
업소 수 말고 객실 수로 세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모텔·여관 쪽이 758,077실인데 농어촌민박은 103,645실입니다. 7.3배 차이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민박은 주인이 사는 집이라 남는 방 두세 칸으로 합니다. 모텔은 한 채가 통째로 객실입니다. «업소가 많다»와 «방이 많다»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농어촌민박 객실은 객실수가 적힌 35,718곳 기준입니다. 관광펜션업은 원장에 객실수 항목이 비어 있어 이 비교에서 뺐습니다.
③ 지금 가장 빨리 느는 건 «도시 민박»입니다
| 연도 | 외국인관광 도시민박 신규 신고 |
|---|---|
| 2019 | 220 |
| 2020 | 145 |
| 2021 | 178 |
| 2022 | 307 |
| 2023 | 771 |
| 2024 | 2,172 |
| 2025 | 3,301 |
| 2026 | 2,859 |
다섯 갈래 중 성장 속도가 가장 가파른 건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입니다. 도시 가정집을 외국인에게 내주는 그 업종이 2022년 307건에서 2025년 3,301건으로 10.8배가 됐습니다. 숙박 플랫폼에 올리려면 영업신고가 있어야 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죄어든 시기와 겹칩니다 — 미신고로 하던 곳들이 원장 위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④ 그 도시 민박은 어디에 있나
| 지역 | 영업 중 |
|---|---|
| 서울 마포구 | 1,889 |
| 서울 용산구 | 600 |
| 서울 종로구 | 477 |
| 서울 관악구 | 457 |
| 서울 서대문구 | 425 |
| 서울 중구 | 362 |
| 서울 강남구 | 349 |
| 서울 광진구 | 300 |
서울에만 6,827곳이고 그중 마포구가 1,889곳으로 압도적입니다. 홍대 상권입니다. 농어촌민박이 0곳인 서울에서, 민박은 이 얼굴로 존재합니다. 같은 «민박»인데 시골에서는 농어촌정비법, 도시에서는 관광진흥법입니다.
⑤ 문 닫은 이력도 원장에 있습니다
| 원장 | 영업 중 | 폐업 기록 | 폐업 비율 |
|---|---|---|---|
| 농어촌민박 | 36,614 | 18,659 | 33.8% |
| 도시민박 | 10,796 | 3,107 | 22.3% |
| 관광숙박업 | 3,426 | 714 | 17.2% |
| 관광펜션업 | 1,325 | 278 | 17.3% |
농어촌민박은 폐업 기록이 18,659건 — 원장에 남은 이력 기준으로 셋 중 하나(33.8%)가 접었습니다. 많이 생기는 만큼 많이 접는 업종입니다.
공중위생법 숙박업 원장은 영업 중 위주로 관리돼 폐업 이력이 거의 없습니다 — 그래서 이 표에서 뺐습니다. 원장마다 폐업 보관 방식이 달라 업종 간 폐업률 비교는 하지 않습니다.
⑥ 서울엔 민박이 0곳, 제주는 모텔의 5배
| 시도 | 모텔·여관 등 | 농어촌민박 | 민박 배수 |
|---|---|---|---|
| 강원 | 2,863 | 6,629 | 2.3배 |
| 경기 | 4,535 | 4,016 | 0.9배 |
| 제주 | 1,303 | 6,403 | 4.9배 |
| 경남 | 2,828 | 4,357 | 1.5배 |
| 경북 | 2,505 | 4,370 | 1.7배 |
| 전남 | 2,194 | 3,446 | 1.6배 |
| 충남 | 2,383 | 2,324 | 1.0배 |
| 인천 | 1,434 | 1,418 | 1.0배 |
| 전북 | 1,447 | 1,366 | 0.9배 |
| 충북 | 1,080 | 1,681 | 1.6배 |
서울은 농어촌민박이 0곳입니다. 농어촌민박은 «농어촌 또는 준농어촌 지역»에서만 할 수 있어서 서울에는 아예 성립하지 않습니다. 서울의 2,246곳은 전부 공중위생법 숙박업입니다.
반대쪽 끝이 제주입니다. 모텔·여관이 1,303곳인데 농어촌민박이 6,403곳, 4.9배입니다. 강원도 민박이 6,629곳으로 뒤를 잇습니다. 같은 «숙박 시장»이라는 말로 서울과 제주를 함께 묶을 수 없습니다.
⑦ 올해 새로 문 연 속도
| 원장 | 2025년 신규(영업 중) |
|---|---|
| 농어촌민박 | 3,609 |
| 도시민박 | 3,301 |
| 공중위생 숙박업 | 1,049 |
| 관광숙박업 | 311 |
| 관광펜션업 | 216 |
2025년 한 해 신규만 봐도 농어촌민박 3,609건 · 도시민박 3,301건으로, 모텔·여관 쪽(1,049건)의 세 배가 넘습니다. 새로 생기는 «잘 곳»의 대부분은 이제 민박입니다. 호텔·모텔이 아니라 남는 방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⑧ 우리가 못 세는 것
첫째, 중복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관광숙박업 원장과 우리 숙박업 원장의 «관광호텔·휴양콘도미니엄»은 같은 업소를 가리켜서 1,655곳을 빼고 합쳤습니다. 그래도 상호 표기가 다르면 못 거릅니다. 관광펜션업과 농어촌민박이 서로 겹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영업 중»의 기준이 원장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부처가 다르면 휴업·폐업 처리 시점과 정비 주기가 다릅니다. 81,746곳은 다섯 원장을 그대로 더한 값입니다.
셋째, 신고하지 않고 하는 곳은 셀 수 없습니다. 이 숫자는 «신고된 잘 곳»이지 «실제 잘 곳»이 아닙니다.
사장님들이 «요즘 숙박업이 포화»라고 할 때, 그 «숙박업»이 무엇인지부터 갈라야 합니다. 업소 수는 시골 민박이 절반 가까이고, 방 수는 모텔이 7.3배입니다. 경쟁 상대가 옆 모텔인지 근처 민박인지에 따라 값을 정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내 동네에서 무엇이 몇 개인지는 평균이 아니라 지도로 봐야 합니다.
전국에 잘 곳은 81,746곳, 그중 가장 많은 건 모텔이 아니라 농어촌민박 36,614곳입니다 — 다만 방으로 세면 모텔이 7.3배입니다.
다섯 원장을 더한 값이며 중복을 완전히 걸러내지는 못했습니다(④). 객실 수는 원장에 적힌 것만 합산했습니다.
관련 자료▶ 지난 숙박업 NEWS 모음 : https://kiudalab.co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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