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층이 서자 모텔이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늦게 산 사람들이 멈춰 섰습니다
온비드 1950228 · 1950231 · 1950234 ·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1002-9 · 1002-10 · 1002-11 · 숙박시설 · 일반상업지역 · 객실 합 106실 · 토지 합 1,130.8㎡ · 연면적 합 4,374.8㎡ · 감정 합 139.4억(신안감정평가사사무소, 2026-03-19) · 압류재산 · 입찰 2026.08.03 개시
① 이 동네가 실제로 지은 것
| 건물 | 준공 | 층수 | 대지 | 비고 |
|---|---|---|---|---|
| 부성타워 1008-3 | 2019.11 | 20층 | 1,322㎡ | 오피스텔 약 267세대 |
| 블루밍더마크 1008 일원 | 2021 | 39층 | — | 2019.02 분양 · 견본주택 4일 1.8만명 |
| 써밋프레스티지 992-4 | 2024.01 | 29층 | 1,215㎡ | 옛 모텔 자리 · 용적률 1,299% |
세 건 모두 대지 1,200~1,320㎡ 위에 20~39층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2024년에 준공된 써밋프레스티지는 원래 모텔이 있던 자리입니다.
모텔을 헐고 오피스텔이 서는 게 이 동네에서 실제로 된다는 게 확인된 것입니다.
② 그런데 모텔 한 채로는 안 됩니다 0곳
월곶동 숙박 건축물 31필지를 대장으로 전부 폈습니다. 대지면적 중앙값은 399㎡입니다. 앞에서 본 개발들이 쓴 땅은 최소 1,215㎡였습니다.
혼자서 그 크기가 되는 모텔은 0곳입니다. 한 곳도 없습니다.
[왜 지금인가] 규제가 풀린 게 아닙니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85조는 일반상업지역 용적률을 200% 이상 1,300% 이하로 정하고 있습니다. 써밋프레스티지가 실현한 1,299%는 그 상한을 꽉 채운 값입니다.
반면 월곶 모텔의 용적률 중앙값은 319%입니다. 1997~98년에 5~6층으로 지었기 때문입니다. 쓸 수 있는 것의 4분의 1만 쓰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면 방법은 하나입니다. 옆집과 같이 파는 것.
③ 그래서 시행사는 '블록'을 삽니다
| 블록 | 모텔 | 대지 합 | 필요 대지 대비 | 지번 |
|---|---|---|---|---|
| 1003번지 | 8필지 | 3,426㎡ | 2.8배 | 3,4,6,7,8,11,13,14 |
| 1002번지 | 7필지 | 2,937㎡ | 2.4배 | 3,7,8,9,10,11,17 |
| 1007번지 | 6필지 | 2,458㎡ | 2.0배 | 3,4,5,7,8,9 |
| 1005번지 | 4필지 | 1,056㎡ | 0.9배 | 14,15,19,20 |
본번별로 묶으면 1003번지 3,426㎡ · 1002번지 2,937㎡ · 1007번지 2,458㎡입니다. 혼자선 한 곳도 안 되는데, 묶으면 전부 넘습니다.
이번 공매 물건이 바로 1002번지입니다. 등기부를 보면 주식회사 서원디앤씨가 2021년 10월에 1002-9를 사고, 2022년 3월에 1002-10·11을 한 매매목록으로 묶어 샀습니다. 그리고 2022년 4월 28일, 세 필지를 같은 날 케이비부동산신탁주식회사에 담보신탁했습니다.
여기에 건물이 선 적 없는 나대지 세 필지(1,279㎡)가 붙습니다. 감정평가서가 여섯 필지를 한 부로 평가한 이유입니다. 합치면 2,410㎡ — 써밋프레스티지가 쓴 땅의 2.0배입니다.
모텔 세 채를 산 게 아니라, 지을 수 있는 크기의 땅을 만든 것입니다.
④ 그리고 멈췄습니다
| 시점 | 일 |
|---|---|
| 2021.10 ~ 2022.03 | 세 필지 매입(등기 2022-04-28) |
| 2022.04.28 | 세 필지 담보신탁 — 케이비부동산신탁주식회사 |
| 2023.05 |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토양오염 논란 — 준공목표 2026 → 2029 연기 |
| 2025.05.21 | 시흥시 압류(지방세) |
| 2026.04.29 | 공매공고 → 2026.08.03 입찰 개시 |
땅은 모였는데 새 건물은 서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압류가 붙은 이유가 지방세라는 점이 이 상태를 말해 줍니다 — 사업에서 번 돈이 아니라 보유세에서 막힌 것입니다.
이건 이 한 팀만의 일이 아닙니다.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의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31.88%입니다(전분기 +2.20%p). 토지담보대출은 땅을 사놓고 아직 착공하지 못한 단계에서 쓰는 돈입니다. 세 건 중 한 건이 연체 중이라는 뜻입니다.
⑤ 값은 어디서 나오나
| 개시일 | 1002-9 | 1002-10 | 1002-11 | 합계 | 감정 대비 |
|---|---|---|---|---|---|
| 08.03 | 57.3억 | 40.0억 | 42.1억 | 139.4억 | 100% |
| 08.10 | 51.5억 | 36.0억 | 37.9억 | 125.4억 | 90% |
| 08.18 | 45.8억 | 32.0억 | 33.7억 | 111.5억 | 80% |
| 08.24 | 40.1억 | 28.0억 | 29.5억 | 97.6억 | 70% |
| 08.31 | 34.4억 | 24.0억 | 25.3억 | 83.6억 | 60% |
| 09.14 | 28.6억 | 20.0억 | 21.0억 | 69.7억 | 50% |
| 09.28 | 22.9억 | 16.0억 | 16.8억 | 55.7억 | 40% |
| 10.06 | 17.2억 | 12.0억 | 12.6억 | 41.8억 | 30% |
| 10.12 | 11.5억 | 8.0억 | 8.4억 | 27.9억 | 20% |
| 10.19 | 5.7억 | 4.0억 | 4.2억 | 13.9억 | 10% |
감정평가서를 보면 값이 어디서 나오는지 분명합니다. 세 필지 감정액 중 91.0%가 토지이고 건물은 9.0%입니다. 토지는 ㎡당 1,100만원인데, 1997년에 지은 건물에는 잔가율 10/50이 매겨졌습니다.
객실 106실짜리 숙박시설이 아니라, 면적 1,131㎡짜리 땅으로 값이 매겨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물건을 숙박시설로 다시 열 생각이라면 계산이 하나 더 붙습니다. 감정평가서의 건물 평가는 구조체 원가 기준이고, 오래 닫혀 있던 건물은 설비·인테리어를 다시 해야 합니다. 그 비용은 감정가에도 최저입찰가에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탁이 걸려 있습니다. 등기부에는 "임대차 등의 법률행위를 할 때는 등기사항증명서뿐 아니라 신탁원부로 신탁의 목적·수익자·처분 조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주의사항이 붙어 있습니다. 신탁원부를 떼기 전에는 무엇을 인수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월곶 모텔 31필지 중 혼자 개발이 되는 곳은 0곳입니다. 대지 중앙이 399㎡인데 필요한 건 1,215㎡입니다.
그래서 이 동네에서 모텔이 팔린다면 한 채씩이 아니라 블록째입니다. 내 건물만 값을 잘 받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옆집이 같이 나가느냐가 값을 정합니다.
반대로 사는 쪽에서 보면, 블록을 모으는 데 성공해도 지을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이번 물건은 땅은 다 모았는데 2,410㎡를 3년 동안 들고만 있다가 지방세로 막혔습니다.
이 동네에 자본이 들어온 이유는 정책이 바뀌어서가 아닙니다. 일반상업지역 상한은 1,300%인데 모텔은 319%만 쓰고 있었습니다. 남아 있던 여유를 지금 와서 쓰는 것뿐입니다.
20년 넘은 모텔을 가지고 계시다면 지금 값은 객실 수가 아니라 대지면적과 옆집 사정에서 나옵니다. 그게 이 물건이 알려주는 것입니다.
월곶 모텔 31필지 중 혼자 개발되는 곳은 0곳입니다.
모텔은 이제 객실이 아니라 땅으로 팔립니다. 다만 그 땅을 모아도 짓지 못하면, 3년 뒤 이 자리에 나옵니다.
물건 온비드 공매 1950228 · 1950231 · 1950234 ·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1002-9 · 1002-10 · 1002-11 · 감정 합 13,936,910,800원(신안감정평가사사무소, 감정서 60311공매 2025-17074-A01, 기준시점 2026-03-19) · 압류재산 · 공고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
우리 데이터 등기사항전부증명서(2026-07-28 발급) · 건축물대장(월곶동 숙박 31필지 전수) · 국토부 실거래 · 공중위생 숙박업 인허가 원장
인용 부성타워·블루밍더마크는 공개 부동산정보 및 분양 보도 ·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및 토지담보대출 연체율(31.88%)은 보도 기준
한계 개발 목적은 추정입니다 — 소유자의 건축허가 접수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고, 건축물대장은 준공된 건물만 담으므로 '대장에 새 건물이 없다'가 '허가가 없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 이번 물건이 월곶역세권 사업구역 안인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블록별 대지 합은 숙박 건축물만 더한 값이며 한 사람이 소유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 상호는 대장·원장 기재값으로 현재 간판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이 글에는 키우다랩 적정가를 싣지 않았습니다 — 우리 시산범위는 정상영업 전제라 오래 닫힌 물건에 그대로 대면 오독됩니다 · 입찰 권유가 아닙니다 · 현재 영업 여부·임대차·신탁원부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