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호텔촌 한 동이 통째로 나왔습니다 —
그런데 땅은 «지분»입니다
지난달 «감정 33.75억이 8.10억까지 내려간 뒤 취하됐다»고 쓴 파주 탄현면 그 골목입니다. 그 취하의 이유를 저희가 채권 은행에 직접 확인했습니다 — 채무자가 이자를 갚았습니다. 이번엔 길 건너, 지금도 예약이 마감되는 영업 중인 호텔이 감정 61.85억 신건으로 나왔고, 첫 기일이 8월 18일 오전에 열렸습니다. 매각 구조가 지난번과 똑같습니다 — 건물은 전체, 토지는 지분. 이 조합을 읽는 법을 서류 여섯 줄로 풀어드립니다.
고양지원 2024타경87804(임의경매 · 중복 2025타경62944)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로 34 · 근린시설(숙박) · 건물 2,298.41㎡ 전체 + 토지 679-1 1,692.33㎡ 지분 · 감정 61억 8,509만 · 신건(1회차) · 기일 2026-08-18 10:00 · 보증금 6.19억 · 청구금액 4.2억.
① 이 자리는 폐업 물건이 아니라 야놀자에 지금도 살아 있는 영업장입니다. 다만 이 동의 리스팅은 후기 13개 · 첫 후기가 경매 접수와 같은 달(2024-12) — 운영이 바뀐 신호입니다.
② 토지 지분은 보통 지분이 아니라 «구분소유적 공유»입니다 — 서로 «네 자리, 내 자리»가 정해진 공유. 법원이 위치확인동의서까지 받아 명시했습니다.
③ 그래서 공유자 우선매수가 안 되고, 낙찰자는 그 관계를 그대로 승계합니다.
④ 복병은 따로 있습니다 — 건축물대장상 위반건축물. 감정은 이를 고려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위반건축물은 담보대출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61.85억을 현금에 가깝게 치를 수 있는가가 진짜 관문입니다.
⑤ 지난달 그 골목의 33.75억짜리는 5회 유찰 끝에 취하됐습니다. 그 복기에서 배운 독법을 이 물건에 그대로 적용합니다.
① 어떤 자리인가 — 모텔촌이 아니라 «호텔 단지»입니다
헤이리 예술마을 초입, 한 필지 위에 비슷한 규모의 호텔 네 동이 나란히 선 단지입니다. 저희 원장 기준 각 동은 연면적 약 2,200~2,300㎡ · 객실 35~42실이고, 네 동 모두 야놀자에서 영업 중입니다 — 평점 9.4~9.8에 리뷰가 수백~수천 개씩 쌓여 있습니다 — 옆 동들 이야기입니다. 경매 대상인 피카소 동의 리스팅은 사정이 다릅니다(아래). 브랜드 체인 간판을 단 동도 있습니다.
이번에 경매로 나온 건 그중 1동 «피카소» 전체 + 단지 토지의 지분입니다(성동로 34 — 경매 목록 주소 그대로 야놀자에 등재돼 있습니다). 건물 면적 2,298㎡ = 동 연면적 2,206㎡ + 제시외 관리소·기계실·저수조 86㎡. 그리고 이 집은 서류 속 물건이 아니라 지금도 판매 중인 집입니다 — 이 글을 준비한 8월 17일 기준 야놀자에 리스팅이 살아 있고 객실이 «예약 마감»으로 떠 있었습니다.
왜 이게 중요하냐면, 취하·변경 복기에서 본 대로 경매 서류만 보면 이런 물건이 «망한 모텔»로 읽히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손님이 들고 있는 단지의 가동 중인 한 동이 채권 문제로 나온 겁니다. 물건의 값은 건물 상태가 아니라 서류의 구조에서 갈립니다.
그런데 리스팅을 자세히 보면 이상한 게 하나 있습니다. 20년 넘은 영업장인데 후기가 13개뿐이고, 첫 후기가 2024년 12월입니다 — 이 경매의 접수일(2024-12-19)과 같은 달입니다. 같은 주소의 다른 리스팅(단지 통합 계정)에는 후기가 2,800개 넘게 쌓여 있는 걸 보면, 피카소 동만 그 무렵 별도 리스팅으로 새로 열린 것입니다. 리스팅이 새로 열리는 건 대개 운영 주체가 바뀌었을 때입니다.
이 시점이 왜 중요하냐면 — 뒤에서 볼 배당표에 배당받지 못하는 임차인 보증금 5,000만 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매 접수 무렵 운영이 바뀐 정황과 겹쳐 읽으면, 낙찰자가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감정가가 아니라 그 임차인이 언제 전입했고 대항력이 있는가입니다. 단정은 하지 않습니다 — 매각물건명세서와 현황조사서가 답할 문제입니다.
② 물건비고 여섯 줄 — 이 경매의 전부가 여기 있습니다
| 비고 | 뜻 |
|---|---|
| 1. 일괄매각 · 제시외 건물 포함 | 관리소·기계실·저수조(86㎡)까지 한 번에 |
| 2. 목록 2 토지는 지분매각 | 단지 필지 1,692㎡의 몫만 산다 |
| 3. 구분소유적 공유관계(위치확인동의서) | 공유자끼리 «내 자리»가 정해져 있는 공유 |
| 4. 공유자 우선매수 불가 · 매수인이 관계 승계 | 옆 동 주인이 가로챌 수 없고, 낙찰자는 그 질서에 들어간다 |
| 5. 조경·펜스는 토지에 포함 감정 | - |
| 6. 위반건축물 등재 · 감정 미반영 | 이행강제금·원상복구 리스크는 입찰자 몫 |
셋째 줄이 이 물건의 심장입니다. 구분소유적 공유란 등기부상으로는 «몇 분의 몇» 지분인데, 실제로는 공유자들끼리 «이 구역은 1동 것, 저 구역은 2동 것»으로 자리를 나눠 쓰는 관계입니다. 한 필지에 호텔 네 동이 선 단지가 정확히 이 방식입니다. 법원이 신청 채권자에게 위치확인동의서를 받아 «이 지분은 이 자리»라고 감정까지 맞춰놨습니다.
그래서 넷째 줄이 따라옵니다. 일반 지분 경매라면 다른 공유자가 공유자 우선매수권으로 낙찰가에 가로챌 수 있는데, 구분소유적 공유는 판례상 그게 안 됩니다 — 서로 남의 자리를 넘볼 권리가 애초에 없기 때문입니다. 낙찰자는 우선매수 걱정 없이 사되, 그 «자리 질서»를 그대로 승계합니다. 옆 동들과 통로·주차장·관리를 계속 나눠 쓰는 조건까지 함께 사는 겁니다.
③ «지분이라 안 팔린다»는 말 — 저희 데이터는 다르게 말합니다
지난달 같은 골목 복기에서 저희 낙찰 원장 731건으로 «지분매각이라 기피되나»를 돌려봤습니다. 지분매각 43건의 낙찰가율 중앙값 46.2% vs 아닌 물건 50.4% — 차이 -4.1%p, p값 0.315로 통계적으로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지분 = 반값» 같은 통념은 데이터에 없습니다.
다만 이 통계는 단변량이고, 구분소유적 공유만 따로 뗀 표본은 더 작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말할 수 있는 건 «지분이라는 이유만으로 겁먹을 근거는 없다»까지입니다. 값을 깎는 건 지분 자체가 아니라, 그 지분에 붙은 불확실성 — 이 물건에서는 여섯째 줄, 위반건축물입니다.
④ 진짜 복병 — 감정에 안 들어간 위반건축물
공고 여섯째 줄은 짧지만 무겁습니다. «일반건축물대장상 위반건축물로 등재되어 있고, 이를 고려하지 않고 감정평가되었음.» 감정 61.85억은 위반이 없는 셈 치고 매긴 값이라는 뜻입니다.
위반건축물은 낙찰받는다고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행강제금은 시정될 때까지 반복 부과되고, 소유자가 바뀌면 새 소유자에게 부과됩니다. 무엇이 얼마나 위반인지(무단 증축인지, 용도 위반인지)는 건축물대장 위반 내역과 현장으로 확인해야 하고, 시정 비용과 «시정하면 영업 면적이 줄어드는가»까지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행강제금보다 무서운 게 있습니다 — 돈이 안 나옵니다. 금융권은 위반건축물 담보를 보수적으로 봅니다. 보증기관(HUG·HF)은 위반건축물에 보증서를 발급하지 않고, 경매 실무 상담에서도 위반건축물의 경락잔금대출은 «불가능할 수 있으니 입찰 전에 은행에 사전 확인하라»가 표준 답변입니다. 61.85억짜리 물건을 잔금 기한(대금지급기한) 안에 현금에 가깝게 치를 수 있는가 — 이 물건의 응찰자 풀을 좁히는 건 감정가가 아니라 이 질문입니다. 잔금을 못 치르면 보증금 6.19억이 몰수됩니다.
입찰가에서 감정가보다 먼저 깎여야 할 항목은 이겁니다. 대출 없이 사야 하는 물건의 값은, 대출 끼고 사는 물건의 값과 다른 자로 재야 합니다. 그래서 이 물건의 실전 수순은 하나로 정리됩니다 — 입찰 전에 은행과 협의부터. 위반 내역을 들고 가서 «이 상태로 경락잔금이 나오는가, 나온다면 얼마까지인가»를 서면에 가깝게 받아두고, 그 답이 입찰가의 출발점입니다. 낙찰받고 알아보는 순서면 보증금 6.19억으로 수업료를 낼 수 있습니다.
⑤ 같은 골목의 데자뷰 — 다만 체급이 다릅니다
| 지난달 취하 물건(666-6) | 이번 물건(679-1) | |
|---|---|---|
| 매각 구조 | 토지지분 + 건물전체 | 토지지분 + 건물전체 (동일) |
| 감정가 | 33.75억 | 61.85억 |
| 규모 | 객실 27실 · 1,465㎡ | 35~42실급 · 2,298㎡ |
| 영업 상태 | - | 단지 전체 영업 중(리뷰 수천) |
| 경과 | 5회 유찰(24%) → 취하(채무자 이자 상환 — 은행 확인) | 신건 · 8/18 첫 기일 |
같은 골목, 같은 매각 구조의 직전 사례가 5회 유찰 끝에 취하로 끝났습니다. 당시 저희는 통념 가설 7개를 전부 기각하고도 이유를 확정하지 못했는데, 이후 채권 은행에 유선으로 확인해 답을 얻었습니다 — 채무자가 이자를 갚아 경매를 멈춘 것이었습니다. 값이 감정가의 24%까지 내려가자, 팔리기 전에 채무자 쪽이 돈을 구해온 겁니다.
이게 이번 물건에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깊은 유찰 구간은 입찰자의 기회이기 전에 채무자의 마지노선입니다 — 반값 아래로 꺾이기 전에 채무자든 채권자든 누군가 움직이고, 그래서 그 구간에선 매각보다 취하·변경이 많아집니다(저희 원장: 유찰 3회 구간 매각 10 vs 멈춤 19). 기다리는 전략은 물건이 사라질 위험과 맞바꾸는 것이라는 독법이 이 골목에서 실제로 증명됐습니다.
⑥ 채권 구조 — 신건가면 전원이 돈을 받습니다
| 권리 | 금액 | 신건가(61.85억) 배당 |
|---|---|---|
| 근저당 · 시중은행(말소기준, 2016-06) | 49.68억 | 전액 |
| 근저당 · 저축은행 3건 | 6.50억 | 전액 |
| 가압류 4건(카드·보증재단·보험·은행) | 1.93억 | 전액 |
| 임차인 보증금 | 0.50억 | 배당 없음 |
경매를 건 건 청구 4.2억의 저축은행이지만 판의 무게중심은 49.68억 선순위 은행입니다. 신건가에 팔리면 등기 채권자 전원이 회수하는 구조라, 채권자 쪽엔 값을 지킬 유인이 강합니다 — 유찰이 깊어져 은행 회수가 깎이기 시작하면, 지난달 복기에서 본 «채권자가 브레이크를 밟는 구간»이 이 물건에도 옵니다. 중복사건에 유동화회사가 이미 들어와 있는 것도 같은 신호입니다.
임차인 한 명의 보증금 5,000만 원은 신건가에서도 배당이 없습니다. 대항력 여부에 따라 낙찰자 인수가 될 수 있는 유일한 항목이니, 매각물건명세서에서 전입·확정일자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⑦ 이 법원의 최근 1년 — 평균은 «4.4회 유찰»입니다
| 고양지원 숙박시설 12개월 | 값 |
|---|---|
| 진행 건수 | 27건 |
| 평균 감정가 | 8.63억 |
| 평균 낙찰가 | 3.83억 (감정 대비 44.3%) |
| 평균 유찰 횟수 | 4.4회 |
신건 100%에 사는 사람은 드뭅니다. 이 법원 숙박 물건의 평균 착지가 감정가의 44%라는 건, 이 물건도 회차를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다만 저희 낙찰 원장에서 감정 30억 이상 대형은 오히려 낙찰가율이 높았고(55.4% vs 47.8%), 이 물건은 영업 중인 단지의 한 동이라 평균보다 위에서 설 근거도 있습니다.
⑧ 사장님용 — 이 물건 검토 순서
첫째, 위반건축물 내역부터 — 건축물대장 위반 내역·이행강제금 부과 이력을 떼고, 그걸 들고 입찰 전에 은행과 경락잔금 협의를 마치십시오. 대출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이 물건의 진짜 예산이고, 감정가는 그다음입니다. 둘째, 구분소유적 공유는 «어디까지가 내 자리인지» 서면으로 — 위치확인동의서·감정평가서의 위치 도면이 낙찰 후 분쟁을 막는 문서입니다. 셋째, 영업 중인 단지의 한 동이라는 점을 값으로 계산하십시오 — 인수 즉시 매출이 도는 자리와 폐업 건물의 리모델링은 다른 사업입니다. 넷째, 신건에 응찰이 없었다면 다음 회차(저감 30%, 43.3억)부터가 실전입니다 — 다만 깊어질수록 취하 확률도 같이 올라간다는 걸 지난달 그 골목이 보여줬습니다.
이 글이 나가는 저녁, 8/18 첫 기일의 개찰함은 이미 열렸습니다. 결과가 어느 쪽이든 이 서류 읽기는 유효합니다 — 신건 100%에 사는 사람은 드물고, 이 물건의 승부는 위반건축물의 크기와 채권자가 어디서 멈추는가에서 납니다. 개찰 결과와 다음 기일은 확인해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토지는 지분»에 겁먹을 물건이 아니라(우선매수 불가·자리 확정), «감정에 안 들어간 위반건축물»을 계산할 물건이다. 영업 중인 단지 한 동 — 서류 여섯 줄이 값의 전부다.
물건 요점정리 lab.kiudalab.com/auction/item/court/1519551 (권리관계·배당표·법원통계·원문 링크)
▶ 같은 골목 취하 복기 : https://kiudalab.com/news/paju-seongdongri-court-auction-withdrawn
▶ 숙박업필수커뮤니티(사업자 1,321명) : https://open.kakao.com/o/gDafkSae
숙박뉴우스 · 키우다랩 · 숙박업 뉴스를 데이터로 다시 읽습니다.
관련 자료▶ 같은 골목 취하 복기 : https://kiudalab.com/news/paju-seongdongri-court-auction-withdrawn
▶ 숙박업필수커뮤니티(사업자 1,321명) : https://open.kakao.com/o/gDafkS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