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숙박업, 2026년 처음으로 만드는 게 사는 것을 앞질렀습니다 —
신규 인허가 227건, 실거래 매수 47건
9월 20일 이 지면에서 숙박업 값이 내린 게 아니라 팔리는 건물이 작아진 것이라고 썼습니다. 수도권 ㎡당 단가는 2021년보다 20% 위입니다. 그러면 서울에서 숙박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요. 인허가 원부가 답을 줍니다. 올해 서울에서 숙박업을 새로 신고한 건물이 227곳, 숙박시설을 사들인 거래가 47건입니다. 2021년엔 36곳 대 218건이었습니다.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서울 신규 인허가 27건(2022) → 227건(2026), 8.4배. 같은 기간 실거래 매수 77건 → 47건. 전국 신규 인허가는 10년째 700~1,000건으로 변화가 없습니다. «못 사니까 만든다»는 서울에서만 벌어지는 일입니다.
① 표 한 장 — 서울에서 만든 곳과 산 곳
서울 숙박시설 — 실거래 매수(회색)와 신규 인허가(빨강). 2026년은 9월까지.
| 연도 | 서울 신규 인허가 | 서울 실거래 매수 | 전국 신규 인허가 | 전국 실거래 매수 |
|---|---|---|---|---|
| 2016 | 81 | 133 | 903 | 1,311 |
| 2017 | 78 | 87 | 991 | 2,127 |
| 2018 | 71 | 136 | 950 | 1,716 |
| 2019 | 49 | 100 | 787 | 1,457 |
| 2020 | 29 | 185 | 728 | 2,036 |
| 2021 | 36 | 218 | 886 | 2,932 |
| → 2021년까지는 사는 쪽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서울에서 218건을 사는 동안 새로 만든 건 36곳뿐입니다. | ||||
| 2022 | 27 | 77 | 772 | 1,864 |
| 2023 | 42 | 39 | 843 | 1,257 |
| 2024 | 67 | 68 | 893 | 1,097 |
| 2025 | 115 | 109 | 1,000 | 1,066 |
| 2026 | 227 | 47 | 825 | 626 |
| → 2023년에 처음 뒤집혔고(42 대 39) 올해는 다섯 배로 벌어졌습니다. 전국 신규 인허가는 같은 기간 843 → 825건으로 그대로입니다. | ||||
인허가 = 같은 지번의 최초 숙박업 신고(승계·재개업 제외). 농어촌민박·외국인관광도시민박은 기존 주택을 등록하는 것이라 뺐습니다. 실거래 = 용도 «숙박», 지분·100㎡ 미만 제외. 2026년은 9개월치.
서울의 신규 인허가는 2022년 27건이 바닥이었습니다. 그 뒤 42 → 67 → 115 → 올해 227건. 2022년의 8.4배이고, 아직 석 달이 남았으니 연말이면 300건 언저리입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숙박시설을 산 거래는 2021년 218건에서 올해 47건으로 줄었습니다. 2023년 39건 이후 세 해째 두 자릿수입니다. 2026년은 만든 곳이 산 곳의 다섯 배가 되는 첫 해입니다.
② 전국은 다릅니다 — 만드는 쪽은 10년째 그대로
전국 — 신규 인허가(초록)는 700~1,000건 사이에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줄어든 건 매수(회색)뿐.
서울만의 일인지 확인하려면 전국을 봐야 합니다. 전국 신규 인허가는 2018년 950건, 2020년 728건, 2025년 1,000건, 올해 825건. 10년 동안 700~1,000건 사이를 오갔을 뿐 방향이 없습니다. 줄어든 건 매수 쪽입니다 — 2,932건에서 연환산 835건으로.
그러니 «못 사니까 만든다»는 전국 현상이 아닙니다. 전국은 «못 사니까 안 산다»에 가깝고, 서울만 «못 사니까 만든다»로 움직입니다. 값이 20% 오른 자리에서 수요가 사라지지 않고 다른 문으로 나간 도시가 서울입니다.
③ 무엇을 만드나 — 열에 여섯은 생활숙박업
2026년 서울 신규 인허가의 업종. 생활숙박업이 147건.
| 업종 | 건 | 비중 |
|---|---|---|
| 생활숙박업 | 147 | 65% |
| → 공중위생관리법 숙박업입니다. 관광진흥법 등록보다 문턱이 낮아 기존 건물을 바꿔 열기 쉽습니다. | ||
| 관광호텔업 | 31 | 14% |
| 관광숙박업 (호스텔 등) | 23 | 10% |
| → 여기까지가 관광진흥법 등록입니다. 관광호텔은 30실 이상, 호스텔은 객실 수 요건이 없습니다. | ||
| 일반호텔 | 13 | 6% |
| → 호스텔업은 객실 수 요건이 없어 작은 건물도 등록됩니다. 서울 도심 전환에서 생활숙박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문입니다. | ||
| 숙박업 기타 | 10 | 4% |
| 휴양콘도미니엄 | 3 | 1% |
| 합계 | 227 | 100% |
| → 열에 여섯이 생활숙박업, 열에 일곱이 중구·종로(153곳)입니다. 업종과 자리가 둘 다 한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 ||
생활숙박업·일반호텔은 공중위생관리법 숙박업, 관광호텔업·관광숙박업(호스텔 포함)·휴양콘도미니엄은 관광진흥법 등록입니다. 본문과 같은 227건을 업종으로 가른 것입니다.
새로 생긴 227곳 중 147곳이 생활숙박업입니다. 관광호텔·호스텔을 합친 54곳의 두 배 반입니다. 새 건물을 올려 호텔을 여는 게 아니라, 있는 건물의 용도를 바꿔 여는 것이 서울 숙박 공급의 주력이 됐다는 뜻입니다.
어디에 몰렸나도 뚜렷합니다. 중구 80곳, 종로구 73곳 — 두 구가 227곳의 67%입니다. 그다음이 강남 17, 마포 16, 성동 9. 외국인이 걷는 도심 두 구에 신규 신고가 집중돼 있습니다.
④ 왜 서울만 이런가 — 9월 20일 표와 붙여 읽으면
사려는 사람 입장에서 서울은 값이 안 빠지고 매물도 없는 시장입니다. 파는 사람은 2021년 값을 기다리고, 그 값이 이미 와 있으니 굳이 팔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거래가 안 됩니다.
그러면 숙박업을 하고 싶은 수요는 어디로 가나. 셋 중 하나입니다 — 포기하거나, 지방으로 가거나, 있는 건물을 숙박으로 바꾸거나. 서울의 227건은 세 번째 문입니다. 살 건물이 없으니 사무실·근생·주택을 숙박으로 돌리는 쪽으로 수요가 옮겨 간 것입니다. 그 227곳 중 153곳이 중구·종로에 몰린 것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 도심 객실이 모자란 자리에 공급이 붙고 있습니다. 다만 «객실이 얼마나 모자란가»는 이 표로는 못 재고, 저희가 따로 세어 봐야 할 숫자입니다.
⑤ 시도별로 갈라 보면 — 서울만 튀고 지방은 줄었습니다
전국 합이 안 변했다고 해서 전국이 다 같았던 건 아닙니다. 2022년과 올해를 시도별로 갈라 보면 안에서 자리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 시도 | 2022 | 2026 | 증감 |
|---|---|---|---|
| 서울 | 27 | 227 | +200 |
| 부산 | 51 | 97 | +46 |
| 대전 | 1 | 25 | +24 |
| → 늘어난 곳은 사실상 이 셋뿐입니다. 서울이 8.4배, 부산이 1.9배입니다. 대전은 2022년이 1건이라 배수는 의미가 없고 «거의 없다가 25건»으로 읽어야 합니다. | |||
| 경기 | 156 | 107 | −49 |
| 강원 | 129 | 81 | −48 |
| 전남 | 46 | 15 | −31 |
| 경북 | 68 | 40 | −28 |
| 인천 | 49 | 26 | −23 |
| 제주 | 36 | 17 | −19 |
| → 숙박이 많은 지역이 거의 다 줄었습니다. 경기·강원은 여전히 절대 수가 많지만 방향은 아래입니다. 제주는 절반이 됐습니다. | |||
| → 전국 합이 772에서 825로 거의 그대로인 이유가 이것입니다. 서울·부산이 늘어난 만큼 지방이 줄어 상쇄됐습니다. «전국은 변화 없음»은 평균이 만든 착시이고, 안에서는 숙박 공급이 도시로 옮겨 가는 중입니다. | |||
같은 지번 최초 숙박업 신고, 승계·재개업 제외, 농어촌민박·외국인관광도시민박 제외. 2026년은 9월까지라 지방 감소폭은 연말에 조금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표가 ②의 «전국은 10년째 그대로»를 뒤집지는 않습니다. 합은 정말 그대로입니다. 다만 같은 합 안에서 자리가 바뀌었다는 걸 보여줍니다. 숙박업을 새로 여는 사람이 줄어든 게 아니라 여는 자리가 달라진 것입니다.
⑥ 닫는 쪽은 어떤가 — 서울 폐업이 191곳에서 21곳으로
여는 쪽만 보면 반쪽입니다. 닫는 쪽도 같이 봐야 서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읽힙니다. 영업신고 원부의 폐업일로 세어 봤습니다.
| 연도 | 서울 폐업 | 서울 신규 |
|---|---|---|
| 2021 | 191 | 36 |
| 2022 | 168 | 27 |
| → 이 두 해는 닫는 곳이 여는 곳의 대여섯 배였습니다. 서울 숙박이 통째로 줄어들던 구간입니다. | ||
| → 2021~2022년 폐업 359곳은 코로나 뒤 정리 구간으로 읽힙니다. 이 글은 그 원인을 따로 세지 않았습니다 — 여기서는 «닫는 쪽이 얼마나 줄었나»만 봅니다. | ||
| 2023 | 100 | 42 |
| 2024 | 44 | 67 |
| → 2024년에 뒤집힙니다. 이 해에 처음으로 여는 곳이 닫는 곳보다 많아졌습니다. | ||
| 2025 | 45 | 115 |
| 2026 | 21 | 227 |
| → 올해는 열 배 차이입니다. 여는 쪽이 늘어난 것만이 아니라 닫는 쪽이 191곳에서 21곳으로 말랐습니다. 서울에서 숙박을 접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는 뜻입니다. | ||
| ⚠ 폐업 신고는 늦게 들어옵니다. 최근 연도일수록 과소 집계이고 2026년은 9개월치입니다. 그래서 «21곳»을 확정 숫자로 읽으면 안 되고, 2021~2022년의 191·168과 견주는 방향으로만 읽어야 합니다. 그 방향은 세 해째 같습니다. | ||
두 곡선을 겹치면 서울 숙박은 2021~2022년에 대거 접고, 2024년부터 새로 만드는 모양입니다. 값이 안 빠져 못 사는 시장인데도 공급이 다시 붙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 접는 사람이 없으니 매물이 안 나오고, 매물이 없으니 새로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⑦ 반대 논리 넷
«인허가를 받았다고 문을 연 건 아니다» — 맞습니다. 인허가 원부는 신고 시점을 적을 뿐 개업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227곳이 생겼다»가 아니라 «227곳이 만들기 시작했다»로 씁니다. 개업률은 내년 영업 상태를 다시 세어야 압니다.
«생활숙박은 호실 분양이라 건물 하나가 수백 건으로 잡힌다» — 그 함정은 막았습니다. 같은 지번에서 최초 신고 한 건만 셉니다. 호실 300개짜리 건물도 1건입니다. 오히려 과소 집계입니다.
«2026년은 9개월치라 비교가 안 된다» — 9개월치가 이미 227건이라 연환산하면 300건입니다. 석 달을 더하면 격차가 좁아지는 게 아니라 벌어집니다.
«폐업이 준 게 아니라 신고가 늦은 것 아니냐» — 그럴 수 있어서 2026년 숫자는 확정으로 안 씁니다. 다만 2023년 100곳, 2024년 44곳은 이미 신고가 다 들어왔을 시점이고, 그 두 해에 이미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연만으로는 191 → 44 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서울 매수 47건이 적은 건 값 때문이 아니라 매물이 없어서다» — 둘은 같은 말입니다. 매물이 없는 이유가 값이 안 빠져 파는 사람이 없어서입니다. 값이 빠지기 시작하면 매물이 먼저 나옵니다. 아직 그 신호는 없습니다.
⑧ 사장님 셈법 — 서울에서 숙박을 하려면
1. 서울에서 «지어진 숙박시설을 산다»는 길은 올해 47건짜리 좁은 문입니다. 나오는 매물이 없다고 시장을 탓할 일이 아닙니다 — 그게 지금 서울입니다.
2. 227곳이 택한 길은 기존 건물의 용도 변경이고, 열에 여섯이 생활숙박업입니다. 그 길은 지구단위계획·학교 보호구역·주차·소방이 값보다 먼저 갈립니다.
3. 지금 서울에서 숙박을 접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폐업 191곳 → 21곳). 내 건물을 팔아 나가려 해도 살 사람이 적고, 그래서 매물도 안 나옵니다. 들어오는 쪽도 나가는 쪽도 막힌 시장이라는 걸 셈에 넣으십시오.
4. 중구·종로에 67%가 몰렸다는 건 그 두 구의 공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뒤늦게 같은 골목에 들어가면 손님보다 이웃이 먼저 는 자리일 수 있습니다.
서울은 2026년에 처음으로 숙박을 만드는 수가 사는 수를 앞질렀습니다. 227 대 47. 전국은 10년째 그대로인데 서울만 그렇습니다. 값이 안 빠지는 도시에서 수요가 사라지지 않고 용도 변경이라는 다른 문으로 나갔다는 뜻입니다. 그 문의 열에 여섯이 생활숙박업이고, 열에 일곱이 중구·종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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