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억짜리 두 경매가
개찰 직전에 멈췄습니다 — 취하와 변경
지난 11일 개찰 예정이던 청량리 모텔촌 113억과 서귀포 호텔 88억 — 저희가 예고편으로 다뤘던 두 물건입니다. 그런데 둘 다 개찰함이 안 열렸습니다. 하나는 취하, 하나는 변경. 안 열린 개찰함이 열린 것보다 많은 걸 말해줍니다.
① 청량리동 300 외(서울북부 2025타경12079·근린/숙박) — 감정 113.86억, 7/27 취하로 종국. 사건명이 «공유물분할을위한경매»였습니다.
② 서귀동 316-4 외(제주 2025타경8093·임의경매) — 감정 88.08억, 5/26 유찰 → 7/7 유찰(61.66억) → 8/11 기일(최저가 43.16억)이 «변경»으로 밀렸습니다. 청구금액 96억, 신청 채권자는 유동화회사.
① 청량리의 반전 — 빚의 경매가 아니었습니다
사건 원본을 열어보니 사건명이 «공유물분할을위한경매»입니다. 채권자가 빚을 받으러 연 경매가 아니라, 소유자들(당사자 전원 동일 성씨, 민사소송 1·2심 경유)이 지분을 나누지 못해 법원이 «팔아서 돈으로 나누라»고 연 형식적 경매입니다. 이 구분이 중요합니다 — 빚의 경매는 채무가 사라져야 멈추지만, 분할의 경매는 가족이 합의만 하면 멈춥니다. 취하의 문턱이 훨씬 낮습니다.
② 두 번의 유찰이 보여준 것 — 숙박업의 값과 땅의 값 사이
6/2 첫 기일(감정가 113.86억)과 7/7 기일 모두 유찰 — 사겠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희 예고의 프레임 그대로입니다: 이 물건의 숙박업 기준 가치는 53.9억(저희 평가), 최저가 72.9억 위는 청량리역 190m 대지 98평의 땅값으로 사는 셈이었습니다. 두 번의 유찰은 «땅값 베팅을 할 사람이 아직 없다»는 시장의 답이었고, 8/11 기일에는 최저가가 그 72.9억으로 내려올 차례였습니다.
그 직전인 7/27, 취하. 유찰 상태의 취하는 신청인의 자유입니다(낙찰자가 있었다면 최고가매수신고인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 이 사건엔 낙찰자가 없었으니 걸림돌도 없었습니다). 세 번째 기일이 열리기 전에, 가족이 법원 바깥에서 답을 찾은 겁니다. 감정가의 64%로 내려앉는 걸 지켜보느니 내부 정리가 낫다는 계산 — 유찰의 저감 계단 자체가 협상 시한으로 작동했습니다.
정정과 고백 — 저희 예고편(8/9)은 이 물건을 «다음 기일 최저가 72.9억»으로 소개했습니다. 그 시점에 사건은 이미 13일 전 취하로 끝나 있었습니다. 취하된 사건은 경매 목록에서 조용히 사라질 뿐 «취하됐다»고 알려주지 않아서, 저희 수집도 마지막 상태(유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법원 원부를 다시 열고서야 확인했습니다. 목록에서 사라진 물건을 원부로 재확인하는 절차를 수집 체계에 추가합니다 — 이 글이 그 정정입니다.
③ 서귀포 — 감정가 49% 직전에 채권자가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 기일 | 최저매각가 | 결과 |
|---|---|---|
| 5/26 | 88.08억 (100%) | 유찰 |
| 7/7 | 61.66억 (70%) | 유찰 |
| 8/11 | 43.16억 (49%) | 변경 |
기준 · 법원경매정보 기일내역. 제주는 유찰 시 30%씩 저감.
유찰 시 30%씩 저감되는 제주의 사다리를 타고 두 달 만에 감정가 절반 밑까지 내려왔고, 그 계단 앞에서 기일이 «변경»으로 밀렸습니다. 이 물건은 사라진 게 아니라 다음 기일로 이월된 것이고, 최저가 43.16억은 그대로 걸려 있습니다. (게시 전 법원 원부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 8/17 현재 사건은 미종국이고, 새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④ 채권자의 셈법 — 왜 하필 49%에서 멈췄나
청구 96억을 든 유동화 채권자에게 43억 개찰은 회수 실패 확정입니다. 게다가 이 물건엔 유치권 신고 59.1억이 걸려 있습니다 — 인정 여부와 별개로, 입찰자들이 그만큼을 깎아 부르게 만드는 무게추입니다. 기일변경은 그 판을 그대로 받지 않겠다는 시간 벌기입니다: NPL 재매각, 임의매각 협상, 유치권 다툼 정리 — 어느 쪽이든 «반값 개찰만은 피하겠다»는 선택입니다. 채권자가 움직이는 한 이 물건의 다음 기일은 지금과 다른 권리 상태로 나올 수 있습니다.
⑤ 우리 원장 실측 — 멈춘 결말이 낙찰만큼 많습니다
| 현재 상태 | 사건 수 |
|---|---|
| 매각(낙찰) | 62건 |
| 취하 + 변경 + 정지 | 64건 |
| 유찰·재진행(진행 중) | 187건 |
기준 · 키우다랩 경공매 원장, 상태 추적 중인 숙박시설 사건 313건 스냅샷(2026-08-11). 진행 중 사건이 앞으로 어느 쪽으로 끝날지는 미정 — 확정 결말끼리의 비교로만 읽어야 합니다.
낙찰만큼 많은 사건이 개찰함 밖에서 끝나거나 멈춥니다. 낙찰가율 통계만 보는 사람은 시장의 절반을 안 보고 있는 겁니다.
⑥ 유찰이 깊어질수록 — 멈춤이 매각을 앞지릅니다
| 유찰 횟수 | 매각 | 취하·변경 |
|---|---|---|
| 1~2회 | 8건 | 13건 |
| 3회 | 10건 | 19건 |
| 4회 이상 | 22건 | 23건 |
기준 · 같은 원장. 저감이 깊어질수록(특히 3회차 — 최저가가 감정가 절반 안팎으로 꺾이는 구간) 채무자·공유자·채권자 모두에게 «경매장 밖의 해법»이 상대적으로 싸져서, 변경·취하가 몰립니다. 서귀포의 «49% 직전 변경»이 정확히 이 구간입니다. 이 빈도와 구간을 알아두면 어느 물건이 개찰까지 «살아서 도착»할지를 미리 가늠할 수 있습니다.
⑦ 사장님용 — 안 열린 개찰함을 읽는 법
첫째, 입찰가는 협상 카드가 됩니다 — 단독 저가 입찰도 이해관계인들의 판을 흔듭니다(청량리의 50억처럼). 둘째, 변경된 물건은 목록에서 지우지 말 것 — 서귀포 43.16억은 새 기일이 잡히면 다시 옵니다. 유치권·NPL 정리가 진행되면 오히려 권리관계가 깨끗해진 채로 나옵니다. 셋째, 취하 많은 구간(감정가 50~60% 이하)까지 기다리는 전략은 물건 자체가 사라질 위험과 맞바꾸는 것임을 계산에 넣으십시오.
경매의 결말은 낙찰만이 아닙니다. 취하·변경·기각 — 개찰함이 안 열리는 결말들이 절반이고, 그 결말들이야말로 소유자와 채권자의 속내를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저희는 두 물건 모두 계속 추적합니다 — 서귀포 다음 기일이 잡히면 다시 다루겠습니다.
청량리의 취하는 50억 단독입찰이 만든 협상이고, 서귀포의 변경은 감정가 49%를 못 견딘 채권자의 시간 벌기다. 안 열린 개찰함도 가격표다.
▶ 예고편 · 청량리 : https://kiudalab.com/news/cheongnyangni-motel-price-is-land-price
▶ 예고편 · 서귀포 : https://kiudalab.com/news/seogwipo-below-ceiling-but-two-price-tags
숙박뉴우스 · 키우다랩(다우스랩) · 숙박업 뉴스를 데이터로 다시 읽습니다.
관련 자료▶ 예고편 · 청량리 : https://kiudalab.com/news/cheongnyangni-motel-price-is-land-price
▶ 예고편 · 서귀포 : https://kiudalab.com/news/seogwipo-below-ceiling-but-two-price-tags